어지리더 심층 분석
껍질을 버린 질주자
디자인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껍데기를 버린 연체동물이 빠른 닌자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발상이다. 머리는 투구를 떠올리게 하고, 몸은 천과 비슷한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등 뒤의 띠는 전투용 붕대를 연상시킨다. 민달팽이나 달팽이, 심지어 관벌레 같은 특징도 보인다. 화난 표정도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이 종은 껍질을 잃은 일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영어 이름은 ‘accelerate’와 프랑스어로 ‘달팽이’를 뜻하는 ‘escargot’를 조합한 것이다. 일본어 Agiruder는 민첩함과 기수의 이미지를 합친 이름이다. 두 이름 모두 속도를 강조하면서도, 디자인에는 쪼마리와 그 껍질의 연결고리가 남아 있다.
교환으로 이어지는 한 쌍
어지리더와 슈바르고는 시리즈에서 교환을 조건으로 하는 진화 중에서도 특히 독특한 조합이다. 쪼마리는 껍질을 내주고, 딱정곤은 그것을 이용해 슈바르고로 진화한다. 그 결과 두 포켓몬이 같은 교환 과정에서 함께 변화한다. 실제로는 다른 플레이어나 두 번째 게임이 있어야 얻을 수 있으며, 게임이 별도의 대체 방법을 제공하는 경우는 예외다.
5세대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알로라의 도감에서는 빠졌고, 소드·실드에서 돌아왔으며, 팔데아를 무대로 한 게임에서는 이용 가능한 종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술 구성도 바뀌었다. 소드·실드에서는 해당 시기의 전용기인 물수리검을 배울 수 있었고, 여기서 유지되는 기술 구성은 압정뿌리기, 회복, 목숨걸기를 중심으로 한다.
몸을 내주는 대신 얻은 속도
스피드 145를 지닌 어지리더는 선공을 중심으로 모든 정체성을 구축한다. 공격적인 팀에서는 초반에 나와 압정뿌리기를 설치한 뒤 유턴으로 빠질 수 있다. 상대가 이를 이용해 능력 상승을 노리면 앙코르로 그 기술에 묶어 둘 수도 있다. 교체를 유도했을 때 회복을 사용하면 필드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지만, 방어 40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물리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
공격 배분은 벌레의야단법석과 기가드레인에 더 잘 맞는다. 특수공격 100이 공격 70보다 확실히 높기 때문이다. 기합구슬은 강철과 바위 타입을 상대로 견제 범위를 넓혀 주지만, 명중률 때문에 빗나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목숨걸기는 HP가 많이 남아 있을 때 비상 탈출구가 된다. 남은 HP와 같은 만큼 피해를 준 다음 자신은 기절한다.
막아 세우는 요소
벌레 타입은 방어적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격투, 풀, 땅 타입은 반감하지만 불꽃, 비행, 바위 타입에는 약점을 찔린다. 게다가 선공기는 스피드 우위를 무시하고, 구애스카프 사용자에게는 선공권을 내줄 수 있다. 설치기도 문제다. 유턴으로 드나들 수 있는 기회를 줄이기 때문이다.
곡예는 도구를 잃으면 스피드를 2배로 만들 수 있지만, 도구를 포기하는 것이 항상 이득인 것은 아니다. 점착은 도구를 유지해야 하는 전략을 더 잘 보호하며, 도구를 빼앗기는 일도 막아 준다. 촉촉바디는 비 팀에서만 쓰이며, 그때는 상태 이상이 계속 위협이 되지 않는다. 어지리더는 팀이 안전하게 등장할 기회를 마련하고 불꽃, 비행, 바위 타입 상대를 통제해 줄 때 제대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