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크 심층 분석
이름을 거꾸로 읽기
Ekans는 snake를 거꾸로 쓴 이름이고, Arbok은 k를 넣은 표기인 kobra를 거꾸로 쓴 이름이다. 두 이름의 대칭을 맞추기 위한 철자다. 일본어에서는 다른 뱀을 이용해 말장난을 만든다. アーボ는 보아를 뜻하는 ボア를 거꾸로 읽은 것이고, アーボック은 같은 어근을 늘여 코브라처럼 들리게 만든 이름이다. 서양판 현지화가 마음대로 새 이름을 만든 대신, 원래 말장난에 대응하는 표현을 찾아낸 초기 사례 중 하나다.
모티브가 된 동물은 코브라다. 가짜 눈이 있는 두건은 등 쪽에 비슷한 무늬가 있는 안경코브라를 떠올리게 한다. 재미있는 점은 도감에서 부여한 행동이 코브라의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몸을 휘감아 심장이 멎을 때까지 조이는 것은 비단뱀과 보아의 방식이다. 두 뱀의 특징을 하나의 디자인에 합쳐 놓은 셈이다.
관동에서 팔데아까지
1세대에서는 아보와 아보크만 뱀눈초리를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레벨 12에 배우며, 저레벨 아보크가 스탯으로 앞서는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마비를 걸고 교체하는 것이다.
특성은 3세대가 되어서야 생겼으므로, 위협과 탈피는 두 세대 동안 별다른 특징이 없었던 이 종에게 늦게 추가됐다. 긴장감은 나중에 숨겨진 특성으로 추가됐다. 7세대에서는 현재의 공격 95까지 공격을 올렸다. 1세대 출신 포켓몬들이 계속 의미를 갖도록 게임 프리크가 여러 고참 포켓몬에게 나눠 준 조정 중 하나다.
현재의 기술 폭은 보기보다 넓다. 레벨 1부터 세 가지 원소 엄니인 번개엄니, 얼음엄니, 불꽃엄니를 모두 갖고 있어,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약점을 찌를 수 있는 범위가 상당하다. 레벨 48에 배우는 트림은 위력 120이지만 실전성은 없다. 포켓몬이 나무열매를 먹은 뒤에야 쓸 수 있는데, 정작 필요할 때 그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레벨 44의 위액 역시 상대의 나무열매를 망가뜨리는 것 말고는 쓸 일이 많지 않다.
두 뱀과 한 오소리
질뻐기와 비교하면 관동의 다른 단일 독 타입과 정반대다. 질뻐기는 버티면서 독을 걸고, 아보크는 때린 뒤 쓰러진다. 쟝고의 숙적으로 만들어진 호연의 뱀 포켓몬 세비퍼와 비교하면, 차이는 위협에 있다. 아보크는 위협 덕분에 체력을 크게 쓰지 않고 필드에 들어왔다가 나갈 명분을 얻는다.
애니메이션에서 로이의 아보크는 오랫동안 로켓단의 전투력을 담당했다. 그러다 호연편 초반, 같은 종족의 무리를 지키도록 놓아준다. 반면 게임에서는 늦게 잡은 아보크가 PC에 남는 일이 많다. 똬리틀기와 더스트슈트를 배울 때쯤이면 이미 승부가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