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도리 심층 분석
하늘에서 온 방문자처럼 보이는 석상
디자인의 출발점은 고대의 점토 인형이지만, 머리 주위에 배치된 눈과 공중에 떠 있는 팔이 우주에서 온 석상에 가까운 인상을 더한다. 도감에서는 원시인이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를 본떠 만들었을 가능성을 설명한다. 둥근 실루엣과 몸통의 기하학적 무늬, 손에서 발사하는 광선도 이 설정과 잘 맞는다.
영어 이름 Claydol은 점토를 뜻하는 «clay»와 인형 또는 우상을 뜻하는 «doll»이나 «idol»을 합친 이름이다. 일본어 Nendoll은 점토나 진흙을 뜻하는 «nendo»에 같은 인형의 이미지를 결합했다. 디자인에서 가장 구체적인 역사적 모티브는 일본의 조몬 시대와 관련된 토우로, 현대인의 눈에는 우주비행사를 떠올리게 하는 점토 인형이다.
세대를 거치며 달라진 점
점토도리는 3세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그 뒤로 타입 조합과 부유, 오뚝군에서 진화한다는 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일부 서포트 수단의 가치다. 초기 세대에는 한 종이 스텔스록, 고속스핀, 부유를 동시에 갖춘 덕분에 역할이 매우 분명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은 능력치와 회복 수단, 공격 압박을 갖추고 필드 효과를 설치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경쟁자들이 늘어났다.
약점이 매우 흔하고 HP가 방어 수치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방어형 서포터로서 차지하던 자리도 일부 잃었다. 타입 조합이 더 좋은 새로운 포켓몬들이 등장하면서, 무언가를 하려면 여러 턴이 필요하고 고스트 타입 기술 사용자에게 쉽게 무력화될 수 있는 포켓몬이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손이 많이 가는 벽
공격력이 그리 높지 않은 팀에서는 보통 서로 다른 포켓몬이 맡는 두 가지 역할을 점토도리 하나로 처리할 수 있다. 스텔스록을 설치하고 고속스핀을 사용하는 것이다. 부유 덕분에 땅 타입 기술을 받아낼 수 있으며, 특수방어 120은 약점을 찌르지 못하는 상대를 상대로 도움이 된다. 대지의힘과 사이코키네시스는 자속보정을 활용하고, 냉동빔은 땅 타입 기술을 피하는 상대를 견제한다.
기술 선택은 팀 구성에 맞춰야 한다. 빛의장막과 리플렉터는 내구가 약한 어태커가 나올 준비를 해 주고, 트릭룸은 느린 팀의 전개 속도를 바꾼다. 명상은 특수공격 70을 보완하려는 선택이지만, 능력치를 올리려면 턴을 사용해야 한다. 대폭발은 공격적으로 퇴장하는 수단이지만 점토도리를 희생해야 하며, 그 전까지 압박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점토라는 한계
계획 없이 공격을 주고받는 용도로 쓰면 안 된다. 물, 얼음, 풀, 벌레, 고스트, 악 타입 기술에 약점을 찔리고, 회복기를 가진 상대는 점토도리의 수동적인 턴을 이용할 수 있다. 주력 어태커로도 잘 맞지 않는다. 공격 능력치가 높지 않고 스피드 75로는 많은 위협을 앞지를 수 없다.
비슷한 포켓몬과 비교하면, 아쿠스타는 고속스핀 사용자로서 더 빠르고 공격 압박도 강하다. 반면 점토도리는 스텔스록과 부유에 따른 땅 타입 내성을 제공한다. 이 비교가 현재 점토도리의 위치를 잘 보여 준다. 힘으로 이기는 포켓몬이 아니라, 특정 기술을 받아낼 수 있는 몸으로 여러 서포트 수단을 한데 모은 포켓몬이다. 배틀에서 가장 좋은 턴은 상대가 수동성을 이용하기 전에 필드를 정리하거나 함정을 설치하는 데 쓰는 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