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안 심층 분석
잎이 달린 솜뭉치
소미안은 니시다 아쓰코가 솜뭉치와 양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두 소재를 잇는 공통점은 섬유다. 솜과 양털은 모두 옷과 여러 직물을 만드는 데 쓰인다. 양옆의 잎은 부드러운 잎으로 유명한 램스이어를 떠올리게 하며,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은 바람에 날아가는 씨앗과 작은 구름으로 이어진다.
영어 이름은 솜을 뜻하는 ‘cotton’에서 왔고, 일본어 이름 몽멘은 솜과 관련된 일본어 木綿에서 유래했다. 이미지는 단순하고 핵심적인 특징도 그대로 유지된다. 둥근 몸, 하얀 털뭉치, 다리가 달린 씨앗처럼 보이게 하는 식물성 바탕이 그것이다.
흩날리는 솜
포켓몬 도감은 두 가지 행동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첫 번째는 사회성이다. 친구를 만나면 함께 모여 구름처럼 보이는 덩어리를 만든다. 두 번째는 방어 행동이다. 공격자를 혼란시키려고 솜을 떨어뜨리고, 그 틈에 도망친다. 섬유는 다시 자라므로 영구적인 방어 수단은 아니지만, 이 설정은 소미안이 바람에 크게 의존하고 몸무게가 매우 가벼운 이유를 설명해 준다.
비가 오면 가장 뚜렷한 대비가 나타난다. 젖은 솜은 무거워져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마를 때까지 나무 아래에 숨는다. 도망치게 해 주는 재료가 동시에 환경적인 최대 약점이기도 한 셈이다.
순수한 풀에서 풀/페어리로
5세대에서 소미안은 순수한 풀 타입이었다. 6세대에 페어리 타입이 추가되면서 상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격투와 악 타입에 대한 내성을 얻고 드래곤 타입에 면역이 되었지만, 강철 타입에 약해졌고 독 타입에는 특히 큰 약점을 지게 됐다. 새 타입 덕분에 리틀컵에서 보조 포켓몬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졌지만, 공격 화력이 부족한 문제까지 해결되지는 않았다.
경쟁에서의 역사는 짓궂은마음과 함께한다. 초기 세대부터 씨뿌리기, 대타출동, 앙코르, 전기자석파 같은 기술로 상대의 턴을 끊었다. 페어리 타입이 추가된 뒤에는 매지컬샤인이 악과 격투 타입 포켓몬을 상대할 때 더 쓸 만한 공격기가 되었지만, 악 타입 상대는 여전히 우선도가 올라간 변화 기술을 모두 무효로 만든다.
대미지를 바라지 말고 활용하기
일반적인 배틀에서는 물, 땅, 풀, 격투 타입 기술을 받아내며 등장해 상대에게 선택을 강요할 때 가장 잘 활약한다. 씨뿌리기는 대미지를 누적하면서 HP를 회복하고, 대타출동은 그 흐름을 안전하게 이어 간다. 앙코르는 방어 기술이나 능력 상승 기술을 반복해서 사용한 상대를 응징한다. 변화 기술에 의존하는 상대에게는 도발이 유용하며, 쾌청은 엽록소와 조합해 햇빛이 유지되는 동안 스피드를 2배로 만든다.
불꽃, 얼음, 비행, 강철, 독 타입 기술 앞에 소미안을 내보내서는 안 된다. 악 타입 포켓몬을 혼자 막으려고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매지컬샤인으로 대미지를 줄 수는 있지만, 짓궂은마음으로는 변화 기술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치릴리는 여러 버전에서 소미안과 대응되는 종이다. 둘 다 태양의돌로 진화하며 합계 280을 공유한다. 백솜모카는 포켓몬 도감 안에서 솜이라는 소재가 또 다른 식물 콘셉트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