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비아르 심층 분석
불량배를 꿈꾸는 악어
디자인의 바탕은 악어, 특히 주둥이가 좁고 긴 악어지만 여러 세부 요소가 인상을 바꾼다. 검은 줄무늬와 하얀 발톱, 눈을 둘러싼 마스크가 동네 불량배의 이미지를 더한다. 긴 주둥이는 가비알과 악어를 닮은 외형의 어식성 공룡인 바리오닉스와도 연결된다. 악 타입은 포식자다운 행동과 숨어서 기다린 뒤 달려드는 사냥꾼이라는 이미지에 잘 맞는다.
포켓몬 도감에서 언급되는 망원경 같은 시야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먼 거리의 먹이를 발견한다는 설정을 뒷받침하고, 쌍안경의 형태와도 이어진다. 플라이곤과의 관계는 또 하나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악비아르는 모래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찾는 동안 엄폐물로 이용한다.
하나지방에서 팔데아까지
이 종은 5세대에서 깜눈크의 최종 진화형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칼로스, 호연, 알로라, 가라르, 팔데아의 작품에도 등장했지만 모든 외전 게임에 나온 것은 아니다. 능력치의 역사도 데뷔 이후 바뀌었다. 이후 세대에서 방어가 상향되었고, 현재의 능력치 배분은 공격 117과 스피드 92를 중심으로 한 물리형이라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초기 경쟁 배틀에서는 상대를 쓰러뜨릴 때마다 공격을 올리는 자기과신과 유틸리티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협의 비중이 커졌는데, 물리 공격에 맞춰 나와 상대의 공격을 낮춘 뒤 스텔스록, 탁쳐서떨구기, 도발을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블배틀에서도 위협 사용자이자 땅 타입 어태커로 자리를 얻었지만, 물, 얼음, 풀, 격투, 벌레, 페어리 약점 때문에 유리한 대전 상대는 제한적이다.
쉽게 내주지 않고 활용하는 법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최종 진화 후에 쓰는 편이 가장 좋다. 지진은 가장 안정적인 땅 타입 공격기이고, 깨물어부수기는 악 타입 기술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상대를 공략한다. 탁쳐서떨구기는 도구에 의존하는 상대를 약화시키며, 도발은 회복, 상태 이상, 방어 기술을 끊는다. 위협 덕분에 물리 어태커 앞에 내보내기 쉽지만, 그렇다고 특수방어 70이 튼튼한 능력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강력한 특수 공격은 여전히 문제다.
물, 풀, 얼음, 격투, 페어리 포켓몬에게는 정면으로 내보내지 않는 편이 좋다. 더 빠른 상대도 조심해야 한다. 스피드 92만으로 모든 공격형 포켓몬을 앞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팀에서 스텔스록, 탁쳐서떨구기, 물리 압박을 한 자리에서 맡겨야 한다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특수 공격을 버티거나 물리막이와 싸워야 한다면 결과는 훨씬 나빠진다.
전투보다 먼저 노리는 먹이
포켓몬 도감에서는 피해자를 놓치지 않는 포식자로 묘사한다. 자동차를 부술 수 있는 턱, 물고 난 뒤 몸을 비트는 행동, 모래 속에서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모습이 모두 그 생각을 드러낸다. 플라이곤과의 협력도 같은 논리를 따른다. 한쪽이 모래바람을 만들고 다른 한쪽이 그것을 이용해 사냥한다.
야생에서 지닐 수 있는 도구는 검은안경이다. 이는 디자인과 쌍안경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이 종은 하나의 형태만 기록되어 있으며 계통 특유의 직립한 모습도 유지하지만, 진화 전보다 몸이 훨씬 넓고 근육질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