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일 심층 분석
꼬리 아홉 개, 천 년
참고한 대상은 일본 민속의 여우인 키츠네다. 꼬리가 여러 개이고 아주 오래 살며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특히 꼬리 아홉 개의 여우인 규비노키츠네가 중심이다. 전승에 따르면 여우는 천 년을 살면 아홉 번째 꼬리에 도달하고, 그때 털이 흰빛을 띤 황금색으로 변한다. 디자인은 이 설명을 거의 그대로 옮겼고, 포켓몬 도감의 설명도 서로 다른 5개의 게임에서 천 년이라는 숫자를 반복한다.
일본어 이름 キュウコン(큐콘)은 九(kyū, «아홉»)와 일본어로 여우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kon을 합친 말이다. 동시에 이 생물의 이름 자체인 kyūbiko를 줄인 말로도 읽힌다. 영어 이름 Ninetales는 양쪽으로 걸친 말장난이다. nine tails, 즉 꼬리 아홉 개와 발음이 같지만, 표기는 전설적인 기원을 가리키는 tales, 아홉 개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여기에 cat o’ nine tails, 아홉 갈래 채찍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게임의 설명이 부여한 복수심 강한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영구적인 햇빛에서 타이머로
1세대에서는 특수공격과 특수방어를 합친 단일 수치가 100이었다. 2세대에 둘로 나뉘면서 특수공격 81과 특수방어 100이 되었고, 공격 쪽 절반만 손해를 봤으며 방어 쪽은 그대로 남았다. 4세대 동안은 빠르고 무난한 불꽃 타입에 지나지 않았다.
인생을 바꾼 것은 5세대에 트레이너의 꿈을 통해 배포된 숨겨진 특성 가뭄이었다. 햇빛이 무제한으로 유지되던 시절, 나인테일은 햇빛 파티의 엔진이자 당시 OU에서 흔히 보이는 포켓몬이 됐다. 비 파티에서 왕구리가 맡았던 역할과 같다. 6세대는 이 흐름을 단번에 끊었다. 특성으로 발생하는 모든 날씨가 5턴 동안만 유지되면서, 햇빛이 이어지는 동안 공격할 여유가 더 많은 다른 포켓몬들이 전개 역할을 가져갔다.
일반 플레이에서 어떻게 쓸까
대전 밖에서는 편하게 쓸 수 있는 불꽃 타입이다. 처음부터 화염방사를 배우고 있으므로 제대로 된 기술을 얻기 위해 특정 레벨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고, 스피드 100 덕분에 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상대보다 먼저 움직인다. 도깨비불은 상대를 화상 상태로 만들어 공격력을 절반으로 낮추고, 이상한빛은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알에서 최면술을 배워 왔다면 잡기 어려운 포켓몬을 상대할 때 해결책이 된다.
관동의 또 다른 순수 불꽃 타입 선택지인 윈디와 비교하면 순수 화력에서는 밀리고 특수 내구에서는 앞선다. 둘 다 불꽃의돌로 진화하고, 진화한 뒤에는 레벨업으로 배우는 기술이 거의 없어지므로 육성 순서도 같다. 기본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익힌 뒤 더 배울 것이 없어졌을 때 진화하면 된다.
가장 자주 잊는 실전적인 세부 사항은 자신이 켠 햇빛이 상대가 불꽃 타입일 때도 이득이 된다는 점과, 자신의 물 타입 기술도 약화한다는 점이다. 대충 짠 팀에서는 가뭄이 전략을 받쳐 주는 만큼이나 망쳐 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