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번 심층 분석
용의 목소리를 지닌 박쥐
디자인은 커다란 귀를 가진 박쥐에 와이번과 스피커 또는 트위터의 형태를 결합했다. 귀는 단순한 동물적 특징이 아니다. 시각적으로 음향 부품처럼 보이며, 도감 설명에 나오는 초음파와도 잘 맞는다. 각진 머리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날개 달린 생물의 실루엣 때문에 가고일과 연관 짓기도 한다.
영어 이름 Noivern은 소음을 뜻하는 «noise»와 와이번을 뜻하는 «wyvern»을 합친 말이다. 일본어 オンバーン은 소리를 뜻하는 on, 음파를 뜻하는 onpa, 그리고 wyvern에서 만들어졌다. 번역명에도 같은 발상이 이어진다. 소리, 비행, 드래곤이 하나의 이름에 묶여 있다.
음뱃에서 밤의 사냥꾼으로
이 진화 계통은 변화 폭이 상당히 크다. 음뱃은 작고 약해 보이는 이미지에서 출발하지만, Noivern은 귀와 어둠을 좋아하는 성질을 유지하면서 그것들을 사냥 무기로 바꾼다. 레벨 48이라는 진화 시점은 2단계 진화 계통치고는 꽤 늦다. 진화로 얻으려면 모험을 오래 진행하는 동안 진화 전 포켓몬을 파티에 넣고 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기술 구성도 이런 변화를 따른다. 초음파, 싫은소리, 폭음파를 배우지만, 정체성이 소리에만 묶여 있는 것은 아니다. 용의파동, 폭풍, 용성군은 드래곤 요소가 실제 전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후속작에서는 기술머신과 기술 습득 조정으로 선택지가 늘었고, 유턴과 순풍 같은 보조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면서 기동성 높은 어태커로서의 역할도 강해졌다.
크로뱃과 공유하는 점
크로뱃은 자연스러운 비교 대상이다. 둘 다 박쥐에서 출발하고, 비행 타입과 보라색을 공유하며, 틈새포착을 가지고 있고, 스피드 종족값도 123이다. HP, 방어, 특수방어, 종족값 총합, 경험치 성장 타입, 기초 친밀도도 같다. 차이는 방향성이다. 크로뱃은 스피드와 물리적인 유틸리티가 강점인 반면, Noivern은 공격 70에 비해 특수공격이 97로 특수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 비교를 보면 Noivern의 한계도 분명해진다. 특수 드래곤 기술과 더 넓은 기술 범위를 얻었지만, 반복해서 전투에 들어갈 만큼 튼튼하지는 않다. 설치기가 이미 깔려 있다면 교체할 때마다 손해가 너무 커진다. 틈새포착은 대타출동과 벽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되지만, 페어리 타입 상대나 특수막이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제대로 활용하는 법
일반적인 배틀에서는 상대 파티를 파악한 뒤 중반에 투입하는 편이 좋다. 스피드 123이면 랭업하지 않은 많은 상대보다 먼저 행동할 수 있고, 풀, 불꽃, 물, 격투, 벌레 기술을 받아내며 등장할 기회도 있다. 그다음 확실한 상대에게는 용의파동이나 폭풍을 사용하고, 자신을 막는 포켓몬 앞에서는 유턴으로 빠지면 된다.
더블배틀에서는 순풍이 역할을 바꾼다. 단순히 빠른 어태커에 머무르지 않고, 아군 두 포켓몬이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속도 구간을 만들어 준다. 아군까지 공격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팀에서는 텔레파시도 유용하지만, 상대가 대타출동이나 벽에 의존한다면 틈새포착이 대체로 더 낫다.
튼튼한 포켓몬처럼 다뤄서는 안 된다. 얼음, 바위, 드래곤, 페어리는 직접적인 위협이고, 더 빠른 상대나 선공기만으로도 행동하기 전에 쓰러질 수 있다. 어둠은 전설을 더 그럴듯하게 만들어 주지만, 배틀에서는 더 구체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유리한 상황에 들어가 공격한 뒤 빠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