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심층 분석
다이후쿠에서 결국 쥐가 된 포켓몬
니시다 아츠코가 처음 그린 밑그림은 설치류가 아니었다. 귀 두 개가 삐져나온 길쭉한 다이후쿠였고, 여기서 검은 끝부분이 남은 귀가 나왔다. 니시다는 당시 집착하던 동물인 다람쥐를 참고해 디자인을 다시 만들었고, 그 결과가 볼이다. 다람쥐는 볼에 먹이를 저장하고, 피카츄는 볼에 전기를 저장한다. 이후 타지리 사토시가 이 포켓몬을 쥐로 분류하기로 했다.
일본어 이름 ピカチュウ는 두 가지 의성어를 합친 것이다. 반짝임이나 섬광을 뜻하는 ピカピカ (pikapika)와 쥐의 울음소리인 チュウ (chū)다. 1세대에서는 드물게 서양권에서도 이름을 번역하지 않았고, 지금은 모든 언어에서 거의 같은 소리로 불리는 이름 중 하나다.
2018년 인터뷰에서 디자이너들은 라이츄 위에 세 번째 진화 단계를 추가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름은 Gorochu였고, 송곳니와 뿔 두 개가 달린 모습이었다.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개발 중에 폐기됐다.
10포인트 상승과 전용 도구
6세대에서는 뒤처진 관동지방 포켓몬 몇 종의 능력치가 상향됐고, 피카츄도 두 가지가 바뀌었다. 방어가 30에서 40으로, 특수방어가 40에서 50으로 올랐다. 조정 폭은 작고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다. HP 35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짜 해답은 피카츄의 손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빛의구슬이다. 이런 발상은 피카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텅구리에게는 공격을 2배로 만드는 굵은뼈가 있고, 이 도구 역시 평범한 포켓몬을 원래보다 훨씬 강하게 만든다. 차이는 텅구리는 공격을 버텨 내지만 피카츄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같은 포켓몬의 17가지 모습
등록된 모습은 17가지이며, 어느 것도 능력치를 바꾸지 않는다. 호연지방의 콘테스트와 함께 등장한 5가지 코스프레 모습인 록스타, 마담, 아이돌, 박사, 마스크드가 있고, 각 지방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모자를 재현한 모자 시리즈도 있다. 오리지널캡부터 알로라캡과 월드캡까지 이어지며, 꼬리가 번개처럼 변하고 1세대 시절의 모습이 된 거다이맥스도 포함된다.
이런 마스코트 지위는 세계관 안에서도 묘한 결과를 낳았다. 따라큐는 바로 이 포켓몬으로 변장한 낡은 천을 뒤집어쓰면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 줄 거라고 생각한 포켓몬이다. 다른 포켓몬의 인기를 바탕으로 설계된 종은 따라큐가 유일하다.
일반적인 스토리 진행에서는 짧지만 편하게 쓸 수 있다. 4레벨에 배우는 전기자석파는 마주치는 거의 모든 상대를 마비시키고, 20레벨의 스파크는 그 레벨대에 쓸 만한 물리 공격이 된다. 28레벨의 아이언테일은 바위와 페어리 타입을 처리해 준다. 진짜 도약은 36레벨의 10만볼트에서 나온다. 너무 일찍 천둥의돌을 쓰고 싶은 유혹이 강하지만, 대개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