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동 심층 분석
석탄, 바퀴, 그리고 이름
디자인은 매우 구체적인 두 가지 발상에서 출발한다. 석탄 조각과 바퀴다. 원형에 가까운 발이 이동 방식을 설명하고, 검고 거친 몸은 광물 연료를 떠올리게 한다. 특정 동물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광산에서 움직이는 장치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한 모습으로, 가라르와 석탄 산업의 관계에도 잘 어울린다.
영어 이름은 구르거나 둥근 몸을 가진 작은 동물을 뜻하는 ‘roly-poly’와 석탄을 뜻하는 ‘coal’을 합친 것이다. 일본어 タンドン —Tandon—은 석탄을 뜻하는 炭 ‘탄’과 부딪히는 소리나 굉음과 관련된 의성어 ‘돈’을 결합했다. 두 이름 모두 소재와 움직임을 강조한다.
광산에서 초원으로
초기 포켓몬 도감 설명에서는 약 400년 전 광산에서 발견됐으며 석탄을 태워 얻은 에너지로 살아가는 생물로 소개된다. 이후의 설명은 여기에 살을 붙인다. 햇볕이 잘 드는 초원을 굴러다니며 바퀴에 엉킨 풀을 먹는다는 내용이다. 표면이 오래되면서 떨어져 나오는 조각이 대체 연료로 쓰인다는 점도 설명된다.
이 변화가 콘셉트를 바꾸지는 않지만, 초점은 달라진다. 처음에는 광산의 자원으로 보였지만, 이후에는 열린 환경을 돌아다니며 성장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생물로 그려진다. 진화 계통도 이러한 시각적 발전을 따른다. 탄차곤은 광차를 더하고, 석탄산은 산업적 모티브를 훨씬 거대한 형태로 확장한다.
진화 전까지 할 수 있는 일
모험에서는 초반 구간에 구체적인 역할을 맡길 수 있다. 고속스핀은 장애물을 제거하고, 스텔스록은 상대의 교체를 거듭할수록 체력을 깎으며, 도깨비불은 물리 어태커를 화상 상태로 만들어 위협을 낮춘다. 떨어뜨리기와 돌떨구기는 특별한 준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바위타입 공격기다.
불꽃타입이나 물타입 기술을 받으면 증기기관이 행동 속도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발동했을 때의 상승폭은 매우 크지만 쉽게 무력화되기도 한다. 상대가 해당 타입을 피하거나, 탄동을 먼저 쓰러뜨리거나, 물, 풀, 격투, 땅, 강철 약점을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열은 불꽃을 많이 쓰는 파티를 상대할 때 더 안정적이고, 타오르는불꽃은 턴을 정확히 읽었을 때 보상을 주지만 두 특성 모두 낮은 HP, 공격, 스피드라는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개성이 뚜렷한 짧은 단계
탄동은 레벨 18에 진화하므로 초기 형태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다. 따라서 탄동은 과도기적인 포켓몬으로 보는 편이 좋다. 방어 50과 보조 기술은 팀에 들어온 직후 도움이 되지만, 진화하지 않은 채로 두면 선택지가 크게 줄어든다. 비공식적인 배틀에서는 증기기관으로 의외의 활약을 할 수 있다. 특히 불꽃이나 물을 받을 턴을 미리 만들어 두면 그렇다. 하지만 이 전술은 종족값이 뒷받침하는 것보다 더 많은 호흡을 요구한다.
이 종은 8세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게임에서는 풀과 초원, 표면에서 떨어져 나오는 조각과의 관계를 다룬 새로운 설명이 추가됐다. 콘셉트 자체는 그대로다. 연료에서 에너지를 얻고 활용할 수 있는 조각을 남기는, 살아 있는 석탄 바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