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르돈 심층 분석
잘못된 부품을 조립한 화석
어치르돈의 디자인은 고생물학에서 출발한 구체적인 발상에 기반한다. 불완전한 유해로 동물을 복원하면서, 실제로는 서로 다른 종에 속한 뼈를 함께 배치하는 것이다. 머리는 갑옷을 두른 물고기인 덩클레오스테우스를 떠올리게 하고, 아래쪽 몸통은 플레시오사우루스 같은 해양 파충류에 가깝다. 머리와 입이 뒤집힌 듯한 위치에 놓이면서 이런 복원 오류가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문제로 바뀐다.
브롬리의 크리스털 팰리스에 대한 언급은 이 발상을 더 강조한다. 그곳의 고대 선사시대 동물 조각상은 오늘날에는 잘못된 것으로 여겨지는 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가라르의 화석 포켓몬은 이 개념을 극단까지 밀어붙인다. 잘못 이해한 종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완전한 생물로서는 애초에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생물을 보여 주는 것이다.
북극 물고기 같은 이름
Arctovish는 영어 단어 arctic과 fish를 합친 이름으로, 얼어붙은 듯한 모습과 수중 생물이라는 특징을 직접 가리킨다. 일본어 이름인 우오치루돈에는 일본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우오, 추위와 관련된 chill, 그리고 공룡 이름에 자주 쓰이며 이빨과 관련된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접미사 ‘-돈’이 들어 있다. 두 이름 모두 물고기, 추위, 선사시대 동물이라는 같은 요소를 강조한다.
소드와 실드에서 사라진 종으로
다른 가라르 화석 포켓몬들과 함께 8세대에서 처음 등장했다. 얻는 방법은 레벨을 올리거나 진화의 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석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해부 구조를 바로잡거나 역할을 바꿔 줄 후속 진화도 없다.
어치르돈의 존재감은 소드와 실드에 묶여 있다. 9세대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나 종족값 조정을 받은 후속 단계도 없다. 본편 시리즈에서 플레이어가 접할 수 있는 이야기는 가라르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화석을 배틀에서 버티게 하는 법
실전에서는 파티를 싸라기눈 중심으로 구성하고 눈치우기를 발동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 날씨가 없으면 스피드 55가 공격할 차례를 너무 제한한다. 싸라기눈이 깔리면 눈보라의 명중률이 올라가고, 어치르돈은 특수공격 80을 활용할 수 있다. 아가미물기와 다른 물리 기술은 공격 90을 살리며, 하이드로펌프는 얼음 기술을 맞고 싶어 하지 않는 상대를 압박한다.
저수는 물 기술을 받아 안전하게 나갈 수 있게 해 주며, 그 경로로 어치르돈을 깎으려는 상대에게 역으로 부담을 준다. 아이스바디는 싸라기눈이 내리는 동안 HP를 회복하지만, 어치르돈이 약점을 찌르는 공격을 맞지 않고 필드에 남을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 오로라베일과 방어는 턴을 벌어 주지만, 전기, 풀, 격투, 바위에 대한 약점 자체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화석을 조합한다는 발상은 파치르돈과 어래곤도 공유하지만, 어치르돈은 더 방어적이고 한 방에 몰아붙이는 힘은 약하다. 방어 100과 HP 90 덕분에 물리 공격을 몇 번은 버틸 수 있지만, 타고난 스피드가 부족하므로 날씨를 유지하고 나갈 타이밍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