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도스 심층 분석
개미로 위장한 거미
모델은 개미를 흉내 내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깡충거미인 Myrmarachne formicaria로 보인다. 디자인은 이 생물을 뒤집어 놓았다. 실제 동물과 달리 전흉부와 후체부, 즉 머리와 가슴 부분과 배 부분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있으며, 어느 쪽에서 실이 나오는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도감 설명과도 잘 맞는다. 입에서 나오는 실은 거미줄을 치는 대신 끈적한 액체를 발사하는 침뱉는거미에서 따온 것이다. 뒷다리의 가시와 머리의 뿔은 정원거미와 일부 타란툴라를 떠올리게 한다.
이름은 테세우스에게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실타래를 준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를 가리킨다. 여기에 arachnid가 겹쳐지고, 어미는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 일본어 脅す odosu인 「위협하다」일 수도 있고, 두 개의 독침이나 이 진화 계통의 두 번째 단계에서 따온 스페인어 「dos」일 수도 있다.
다른 누구도 배우지 못하는 기술
레벨 59에 배우는 독실은 아리아도스와 페이검만 배울 수 있다. 상대를 중독시키면서 스피드까지 한 번에 떨어뜨린다. 5세대 이전에는 전용기가 거미집이었고, 이 기술은 도망치거나 포켓몬을 교체하지 못하게 했다. 둘 다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배울 수 있는 시기가 너무 늦다는 점이다. 아리아도스를 써야 할 이유가 되는 기술은 끈적끈적네트가 레벨 54, 독실이 레벨 59에 이르러서야 나온다. 그전까지는 레벨 28의 기습, 레벨 35의 미사일침, 레벨 41의 사이코키네시스에 의존한다. 일반적인 플레이에서 레벨 59 포켓몬은 모험 막바지의 포켓몬이고, 그때쯤이면 팀 구성은 이미 끝나 있다.
25년 동안 10포인트
7세대에서 특수방어가 60에서 70으로 올라 총합이 390에서 400이 됐다. 지금까지 받은 조정은 이것 하나뿐이며, 순위에서는 손톱만큼도 움직이지 못했다. 전툴라는 스피드 108로 끈적끈적네트를 설치해 이 40의 아리아도스와 같은 역할을 하며, 비교는 거기서 끝난다. 성도에서 함께 처음 등장한 2단계 벌레 포켓몬인 레디안은 반대쪽이 망가져 있다. 특수 공격은 잘 버티지만 공격력이 전혀 없다.
연분홍시티, 그리고 게임보이의 작은 디테일
연분홍시티 체육관 관장 도희는 애니메이션에서 아리아도스를 한 마리 데리고 나오며, 게임 밖에서 이 종이 가장 눈에 띄게 등장한 사례다. 그리고 당시 게임보이의 자잘한 특징도 있다. 금·은에서 아리아도스의 스프라이트는 서로 완전히 같았다. 대부분의 포켓몬이 버전마다 다른 그림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드문 일이다. 두 카트리지에 모두 아리아도스를 데리고 있던 사람은 정확히 같은 거미를 보고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