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침붕 심층 분석
벌이라고 부르는 창
일본어 이름은 スピアー, 「Spear」, 즉 창이다. 두 개의 원뿔형 독침을 앞다리에 장창처럼 달고 있다는 디자인을 한 단어로 요약한 이름이다. 서양 이름은 다른 방향으로 지었다. bee와 drill, 벌과 드릴을 합쳐 형태가 아니라 움직임을 설명한다. 두 이름 모두 같은 세부 사항을 놓치고 있다. 이 포켓몬은 벌이 아니다. 가느다란 허리, 공격적인 비행, 둥지를 집요하게 지키는 습성까지 모티브는 말벌이며, 공식 분류가 혼자 잘못 짚고 있다.
다리 수를 세는 방식도 틀렸다. 실제 곤충은 다리가 6개지만, 이 포켓몬은 4개뿐이고 그중 2개는 발 대신 끝이 뾰족하게 되어 있다. 1996년부터 이어진 설정상의 허용이며, 이후의 어떤 리디자인도 건드리지 않았다.
누구보다 먼저 도착하는 벌레
관동지방은 같은 숲에 벌레 계통을 두 개 배치하고, 두 버전에 나눠 넣었다. 버터플은 캐터피에서 진화해 특수 쪽으로 공격하고, 독침붕은 뿔충이에서 진화해 다리로 공격한다. 둘 다 똑같이 일찍 최종 진화하고, 그 뒤로 더 성장하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버터플은 수면가루를 얻고, 독침붕은 11레벨에 연속자르기, 14레벨에 손톱갈기를 얻는다는 점이다. 비교하면 독침붕 쪽이 불리하다.
기술 목록은 쓸 만한 기술을 주기까지 오래 걸린다. 벌레먹기는 기본으로 배우지만 위력이 60이고, 그다음에는 35레벨의 독찌르기와 44레벨의 마지막일침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일침은 그 자체로는 별로다. 상대를 쓰러뜨리면 공격을 올리는 효과가 장점인데, 44레벨이면 파티는 이미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가장 유용한 기술은 29레벨에 배우는 독압정이지만, 공격기가 아니라 보조기다.
더블니들과 메가스톤
5세대까지는 전용 기술인 더블니들이 있었다. 두 번 공격하고 두 번째 공격이 상대를 중독시킬 수 있는 기술이었다. 독침붕만의 기술이었지만, 현재 기술 목록에서는 사라졌고, 함께 사라진 것은 이 포켓몬이 가진 유일하게 독특한 메커니즘이었다.
대신 들어온 변화의 무게는 더 컸다. 6세대에 공격이 지금의 90까지 올라갔다. 5세대 동안 더 낮은 수치에 머문 뒤의 상향이었다. 여기에 적응력을 지닌 메가진화도 얻었다. 적응력은 자속 보정을 1.5배가 아니라 2배로 만드는 특성이다. 이 형태는 빠르고 화력도 충분해서 전국도감 UU 목록에 들어갔지만, 기본 형태는 여전히 방어가 40이고, 제대로 된 물리 공격을 첫 타에 맞으면 쓰러진다. 초반 숲에 등장한 포켓몬이 거의 20년 뒤 경쟁 포맷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 과정에서 기본 형태 자체는 거의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