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충이 심층 분석
벌과 바늘, 그리고 빌려 온 유충
일본어 이름 ビードル은 bee와 needle을 합친 말이다. 벌과 바늘이라는 뜻으로, 아직은 벌과 아무 관련도 없는 현재 모습보다 앞으로 무엇이 될지를 훨씬 잘 설명한다. 서양 이름은 뒷부분은 그대로 두고 앞부분을 바꿨으며, worm, weevil, weed라는 세 가지 해석이 다시 needle에 붙어 있다. 한국어 이름은 둘 중 어느 것도 번역하지 않고 뿔충이라는 이름을 쓴다.
디자인은 두 가지 대상을 섞었다. 하나는 말벌 유충으로, 최종적으로 어디로 가는지를 설명해 준다. 다른 하나는 실제로 쏘는 애벌레들이다. 이 애벌레들은 등에 독침을 달고 있으며, 누구도 건드리기 전에 선명한 색으로 경고한다. 일본의 Game Freak 웹사이트에는 이 포켓몬의 초기 스케치가 다른 이름인 Kokana로 남아 있다.
건드릴 수 없었던 것
플라티나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기술은 독침 하나뿐이었고, 독 타입 기술은 강철 타입에게 아무 효과도 없었다. 그래서 강철 타입 포켓몬과 마주친 뿔충이는 발버둥을 제외하면 HP를 1점도 깎을 방법이 없었다. 완성된 포켓몬이 특정 타입 전체를 상대로 공격 수단을 잃는 드문 사례 중 하나였다. 이후 세대에서 벌레먹기가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현재 기술 목록에서는 진화 레벨보다 2레벨 높은 레벨 9에 배운다. 문제는 해결됐지만, 정작 뿔충이를 위한 해결책은 아니다.
숲의 틀
캐터피와는 거의 복사본에 가까울 정도로 같은 틀을 공유한다. 둘 다 초반의 숲에 나오고, 둘 다 약한 공격과 실뿜기로 시작하며, 둘 다 인분을 지니고, 둘 다 벌레 그룹에 속하고, 둘 다 레벨 7과 10에 차례로 진화한다. 레벨업만으로 진화하는 가장 낮은 레벨이며, 이후 세대마다 비슷하게 시작하고 같은 특성까지 공유하는 다른 벌레 포켓몬들이 이 공식을 반복해 왔다.
두 틀의 차이는 두 번째 타입에 있다. 독 타입 덕분에 뿔충이는 레벨 1부터 타입 보정 공격을 갖고, 격투·독·페어리를 반감한다. 대신 1세대에서는 최악의 상대였던 에스퍼에 대한 약점이 생겼다. 강철 타입에게는 공격이 막히는 문도 닫힌다. 캐터피에게는 없는 특징이다.
트레이너에게 제공하는 능력치는 스피드 1뿐이며, 기본 경험치 39는 쓰러뜨렸을 때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가장 적은 상대들 사이에 뿔충이를 올려놓는다. 잡을 실용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1세대에서 레벨 10 전에 독침붕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그 사이에 거치는 두 형태도 몇 번의 배틀이 지나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