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각참 심층 분석
금속과 체스로 만든 지휘관
악과 강철 타입에 인간형과 곤충형 특징을 더한 도시적인 포켓몬이라는 꽤 구체적인 발상에서 디자인이 시작됐다. 절각참은 갑옷을 두른 병사처럼 보이지만, 일본의 도적 우두머리나 사무라이도 떠올리게 한다. 머리의 양날 칼은 투구이면서 동시에 무기다. 곤충 요소는 코뿔소풍뎅이를 뜻하는 일본어 kabutomushi와도 맞닿아 있다. 앞부분은 사무라이 투구인 카부토를 가리킨다.
영어 이름은 체스 말인 «bishop»과 «sharp», 즉 «날카로운»을 합친 것이다. «B-sharp»라는 말장난으로 시 샤프 음을 가리키기도 한다. 일본어 キリキザン, Kirikizan은 자르고 써는 것과 관련된 말에서 비롯됐다. 체스와의 연결은 이름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망칼은 승급하는 폰을 나타내며, 절각참은 테마의 진행에서 비숍 자리를 차지한다.
무리의 우두머리에서 전열의 말로
5세대에서 자망칼의 진화형으로 처음 등장했으며, 여러 세대 동안 계통의 최종 진화형이었다.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의 도감 설명부터 자망칼에게 명령을 내리고 다른 절각참과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싸우는 리더로 묘사된다. 포켓몬스터 X·Y에서도 이 이미지는 유지됐고, 알로라 도감 설명에서는 흠집 난 칼날을 불명예의 표식으로 강조했다.
6세대에서는 타입과 고스트 타입 기술의 상성이 바뀌었고, 등장 당시 이 계통이 갖고 있던 4배 반감이 사라졌다. 8세대에서는 가라르 도감 설명을 통해 무리와 액스라이즈와의 갈등이 더 자세히 묘사됐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에서는 마침내 상위 진화형이 추가됐다. 대도각참은 특정 레벨에 도달해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우두머리들을 쓰러뜨려 권위를 증명한 뒤 진화한다.
턴을 활용하는 법
승기는 상대가 능력치를 낮추려 할 때 차이를 만든다. 절각참은 강력한 등배 공격이 아니라 반감하는 기술을 받아내며 나오는 편이 좋다. 교체를 유도했다면 칼춤으로 그 턴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바꿀 수 있고, 바로 공격해야 한다면 기본 공격 125를 살린 아이언헤드와 깜짝베기를 사용하면 된다. 철벽은 물리 내구를 강화하지만 공격 압박을 포기하게 만들고 특수 쪽 약점은 그대로 남긴다.
격투 타입 기술 사용자와 불꽃·땅 타입 어태커를 주의해야 한다. 스피드 70으로는 많은 공격적인 상대보다 먼저 움직일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방어 100은 물리 공격을 버티는 데 도움이 되지만, HP 65 때문에 안전하게 나올 수 있는 횟수는 제한된다. 스토리용 팀에서는 배틀 중반과 후반에 잘 활약한다. 아이언헤드, 깜짝베기, 칼춤, 그리고 상대의 교체를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 범위를 갖추게 되는 시점이다.
계급을 메커니즘으로 삼다
도감 설명은 리더십을 단순한 사회적 행동으로 다루지 않는다. 권위는 배틀에서 이기고, 머리의 칼날을 온전하게 유지하며, 반란을 허용하지 않고 자망칼을 통솔하는 데서 나온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은 이 발상을 진화 조건으로 바꿨다. 리더의 문장을 지닌 절각참 3마리를 쓰러뜨린 뒤 레벨업해야 한다.
이 세부 요소는 절각참과 대도각참의 차이에도 잘 들어맞는다. 전자는 한 부대를 이끌고, 후자는 더 큰 병력을 지휘한다. 그래서 진화는 돌이나 높은 친밀도로 발동하지 않고, 계급을 증명하는 시험을 거쳐야 한다. 진화 후에도 악과 강철 타입은 유지되며, 갑옷과 칼날, 군사적 위계라는 같은 계통의 테마를 이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