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르 심층 분석
털이 두 배가 된 양
배우르는 영국의 집양을 바탕으로 하며, 여러 개의 뿔과 대비되는 털 무늬를 가진 품종과 특히 닮았다. 털의 형태는 축구공도 떠올리게 하는데, 이는 가라르의 스포츠 중심 미관과도 잘 맞는다. 일본어 이름 Baiwooluu는 「두 배」를 뜻하는 倍와 «wool», 그리고 우르의 일본어 이름 Wooluu를 합친 것이다. 털을 두 배로 늘린다는 발상은 이름뿐 아니라 진화하면서 몸집이 커지는 모습에도 드러난다.
도감은 공격성보다 생활 속 쓰임새에 초점을 맞춘다. 뿔은 이성을 끌어들이는 데 쓰이고, 털은 탄력 있는 카펫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영역을 지키며 싸우는 종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우르의 어두운 얼굴과 다리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더 묵직한 실루엣과 성숙함을 보여 주는 뿔이 추가됐다.
시간이 필요한 벽
배틀에서 자연스러운 순서는 간단하다. 물리 공격수 앞에 내보내 코튼가드를 사용하고, 높아진 방어를 바디프레스의 화력으로 바꾼다. 방어 종족값이 100이고 복슬복슬까지 있어 물리 접촉 기술의 위력이 줄어들며, 방어를 올린 뒤에는 바디프레스가 가장 위험한 공격기가 된다. 빠른 상대의 스피드를 낮추고 싶을 때는 전기자석파가 세트를 완성한다.
문제는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노말 타입은 내성을 제공하지 않으며, 특수방어도 괜찮은 수준일 뿐 뛰어나지는 않다. HP 72와 특수방어 90만으로는 특수공격수와 오래 공방을 이어 가기 어렵다. 복슬복슬 때문에 불꽃 타입 기술의 대미지가 2배가 되는 점도 특히 불편하다. 잠자기는 소모전을 피하게 해 주지만, 행동할 수 없는 턴을 감수해야 한다. 잠든 동안에도 행동하려면 잠꼬대를 써야 하므로 결과가 기술 선택에 좌우된다.
상대를 멈춰 세우는 대면 구도
고스트 타입 포켓몬은 직접적인 장애물이다. 노말 타입 기술에 면역이고 바디프레스도 피하므로, 이 기술들에 집중한 세트는 공격 수단을 잃을 수 있다. 물리 공격 옵션을 반감하는 비행, 에스퍼, 독, 벌레, 페어리 타입의 상대도 팀의 지원이 없으면 상대하기 어렵다. 상대가 전법을 파악한 뒤 특수공격수로 교체하거나 불꽃 기술을 사용하거나 교체를 강요하면 배우르의 활용도는 크게 떨어진다.
Sword/Shield의 싱글배틀에서는 코튼가드, 바디프레스, 잠자기, 잠꼬대 조합이 가장 일관적이다. 반면 모험에서는 그렇게 오래 준비할 필요가 없다. 박치기와 돌진으로 일반적인 배틀을 처리할 수 있고, 두번치기는 노말 타입 대미지를 반감하는 타입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판사판태클과 죽기살기는 화력이 높지만 회복 수단이 부족한 배우르에게 부담이 더 크다.
우르에서 한 단계 더
밀탱크와 비교하면 배우르는 접촉 공격을 버티는 데 더 맞는 방어 종족값과 복슬복슬의 독특한 상호작용을 갖지만, 편하게 쓸 수 있는 회복기와 폭넓은 보조 기술이 부족하다. 바디프레스를 사용하는 종족들과 비교할 때는 코튼가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노말 타입이 주는 고스트 면역으로 차별화해야 한다. 다만 그 면역은 고스트를 공격할 때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것이 가장 큰 공격상의 빈틈으로 남는다.
가라르의 이 계통은 시각적인 성장도 매우 분명하다. 우르는 작고 다루기 쉬운 양처럼 보이지만, 배우르는 그 바탕을 유지하면서 더 두꺼운 털로 몸을 덮고 뿔을 실루엣의 중심 요소로 만든다. 레벨 24에 진화하는 시점은 이 포켓몬이 어린 가축의 모습에서 벗어나 물리 공격을 견딜 준비가 된 성체 양으로 바뀌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