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릴 심층 분석
강에서 건져 올린 뱀장어
저리릴과 그 진화형들은 오무라 유스케가 디자인했다. 출발점은 디자이너가 강에서 낚은 커다란 뱀장어였다. 오무라는 힘과 약간의 거부감이 섞인 인상을 표현하려 했고, 그 결과 이빨이 난 입과 미끈하고 길쭉한 몸, 전기 기관처럼 보이는 무늬가 탄생했다.
주된 참고 대상은 전기뱀장어지만, 전기뱀장어는 실제로는 진짜 뱀장어가 아니라 칼고기목에 속한다. 입은 특히 둥근 형태와 이빨 때문에 칠성장어를 떠올리게 한다. 옆면의 반점은 아가미 틈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란색과 노란색은 리본장어와 비슷한 인상도 더한다.
윙윙거리는 이름
영어 이름은 뱀장어를 뜻하는 eel과 전기를 뜻하는 electric을 합친 것이다. 일본어 シビビール, Shibibeel은 「저리다」를 뜻하는 shibire 또는 「전기뱀장어」를 뜻하는 shibire-unagi와, 방전을 나타내는 의성어 biribiri, 그리고 eel을 합친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인 저리릴도 일본어 이름의 말장난보다는 영어 이름의 소리와 의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기물고기포켓몬」이라는 분류는 전기와 물고기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현실적인 동물로서의 뱀장어가 아니다. 원형 무늬는 상대를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며, 도감에 묘사된 행동은 이런 해부학적 특징을 사냥 도구로 바꿔 놓는다.
하나지방에서 현재의 게임까지
이 계통은 하나지방 세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저리릴은 저리어와 저리더프 사이의 중간 단계였다. 그 뒤로도 종족값, 전기 타입, 특성 부유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팔데아도감에 포함되는 등 여러 지역도감에서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전에서 활용도가 달라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종족 자체의 변경이 아니라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리릴인 동안에는 진화의휘석으로 방어 능력을 높여 전기, 비행, 강철 타입 기술을 받아내는 능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천둥의돌을 사용하면 저리더프가 그 역할을 훨씬 높은 종족값 합계로 대신하며, 부유를 통한 같은 콘셉트의 땅 타입 기술 면역도 유지한다.
천둥의돌을 얻기 전의 유용한 시기
일반적인 플레이에서 저리릴은 10만볼트나 볼트체인지 같은 기술을 익혔지만 아직 진화시키고 싶지는 않을 때 임시 파티원으로 잘 기능한다. 스피드 40이므로 많은 상대보다 나중에 행동하게 된다는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버티는 능력, 피해를 받지 않는 기술에 들어가는 능력, 볼트체인지로 빠져나오는 능력을 우선하는 편이 좋다.
10만볼트는 안정적인 특수 공격이고, 와일드볼트는 공격 85를 더 잘 활용하지만 반동 피해를 받는다. 탁쳐서떨구기는 도구를 견제하고 방어적인 상대를 괴롭히는 데 도움이 된다. 기술의 범위는 유용하지만 부족한 부분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저리릴은 최종 진화형의 압도적인 화력이 없고, 방어 능력도 진화의휘석이 종족값 합계 405를 보완해 줄 때에만 의미가 크다.
이런 중간 단계의 위치는 행동 양식에도 드러난다. 훗날 저리더프가 될 거대한 포식자도 아니고, 첫 단계의 작고 무리를 이루는 생물도 아니다. 저리릴은 이제 스스로 상대를 마비시키고 물 수 있지만, 작고 단단한 형태를 벗어나려면 아직 천둥의돌 하나가 더 필요한 뱀장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