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키블 심층 분석
오니와 모터 사이의 디자인
에레키블의 이미지는 특정 동물 하나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복슬복슬한 몸과 뿔은 천둥과 관련된 일본 민속의 오니를 떠올리게 하며,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는 오니가 흔히 두르는 호랑이 가죽과도 어울린다. 산속 생물 같은 모습에서는 예티에 가까운 인상도 읽힌다. 기계적인 요소는 케이블을 닮은 꼬리, 코일처럼 생긴 뿔, 플러그나 콘센트를 떠올리게 하는 등 쪽 무늬에 담겨 있다.
영어 이름은 «electric»와 «wire»를 합친 것이고, 일본어 이름 エレキブル, Elekible은 eleki라는 어근에 케이블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더했다. 숨겨진 어원이라기보다는 디자인과 이름 양쪽에 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다.
특수 진화에서 더 쉽게 만나는 종으로
4세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1세대 포켓몬인 에레브의 진화형이다. 처음에는 통신교환과 에레키부스터에 크게 의존해 얻어야 했다. 한동안 에레키드와 도구를 모으기 위해 서로 다른 세대의 게임을 연결해야 했지만, 포켓몬스터Pt 기라티나에서는 두 가지 자원을 모두 게임 안에서 얻을 수 있어 이 제약이 완화됐다.
4세대에는 전기엔진이 에레키블의 대표 특성이었다. 5세대부터는 다른 포켓몬도 이 특성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전용 특성이 아니게 됐고, 의기양양은 숨겨진 특성이 됐다. 전기엔진의 효과는 그대로다. 전기 기술을 흡수해 스피드를 올리며, 최근 세대의 설명에서는 그 기술이 데미지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
최종 진화형인데 버튼이 너무 많다
이 진화 계통에서 비교하면 역할은 단순하다. 에레키드는 스피드와 교배 기반을 담당하고, 에레브는 중간 단계를 맡으며, 에레키블은 물리적인 힘을 한데 모은다. 공격이 123까지 뛰기 때문에 특수공격 중심보다는 원소 펀치, 지진, 와일드볼트를 활용하는 쪽이 더 자연스럽다. 그래도 특수공격 95가 있어 10만볼트, 화염방사, 기합구슬로 일부 교체를 읽고 타격할 수 있다.
기술 폭이 넓지만, 그 폭이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한다. 불꽃펀치는 풀, 얼음, 강철을 견제하고, 냉동펀치는 땅, 풀, 드래곤을 위협한다. 지진은 다른 전기 타입과 불꽃 타입을 공격하며, 탁쳐서떨구기는 도구를 없애고, 와일드볼트는 반동을 감수하는 대신 강력한 물리 기술을 제공한다. 모든 기술을 한 번에 넣을 수는 없다. 냉동펀치를 빼면 땅 타입에게 여유를 주고, 지진을 빼면 전기 기술을 반감하거나 무효화하는 타입이 더 자유롭게 교체해 들어올 수 있다.
제대로 굴리는 법
가장 생산적인 등장은 상대가 전기 기술을 사용할 것이 뻔할 때나, 에레키블의 빈약한 방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대 앞이다. 전기엔진이 그 교체를 스피드 상승으로 바꿔 주므로 바로 압박을 이어 갈 수 있다. 땅 기술 앞에 내보내거나 강한 물리 공격을 그대로 맞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방어 67과 HP 75로는 잘못된 교체를 만회할 여지가 크지 않다.
모험에서는 넓은 견제 범위 덕분에 다양한 파티를 상대하기 편하다. 번개펀치나 와일드볼트로 물과 비행 타입 포켓몬을 처리할 수 있고, 불꽃펀치, 냉동펀치, 지진 덕분에 상대가 언제나 같은 포켓몬으로 교체해 대응하기도 어렵다. 포켓몬 도감에서는 에너지 생산량을 과장해, 한 개체만으로도 대도시 건물의 1년 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까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