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덕 심층 분석
오리 부리를 단 갓파
일본의 물 요괴인 갓파와 닮았다는 점은 Bulbapedia에서도 지적하며, 골덕을 그 생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잘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 물갈퀴 달린 손, 강에서의 생활, 정체성을 결정하는 머리 위의 무언가. 갓파의 접시와 물에 해당하는 요소가 골덕에서는 보석이 되었고, 뒤통수의 뿔 네 개는 민속에서 온 것이 아니라 디자인 자체에서 비롯되었다.
영어 이름은 gold와 duck을 합친 것이지만 절반만 제대로 작동한다. 황금색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전혀 없고, 도감의 공식 색상은 파란색이다. 일본어 ゴルダック도 똑같은 조합이며, 진화 전 이름에 있는 말장난은 들어 있지 않다. 일본어 이름에서 별도의 농담을 더하지 않은 1세대 진화 계열은 손에 꼽는데, 그중 하나다.
규칙 변경으로 80에서 95로
1세대에는 특수공격과 특수방어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의 특수 수치만 있었고 골덕의 수치는 80이었다. 2세대에서 이 능력치를 둘로 나누면서 공격 쪽은 95로 올라갔고 방어 쪽은 80에 머물렀다. 디자인을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15포인트를 얻은 셈이다.
레벨 36에 배우는 망각술에서도 변화가 드러난다. 적·녹에서는 특수 전체를 올렸기 때문에 공격력과 내구를 동시에 강화했다. 금·은부터는 특수방어만 올리게 되어 순수한 방어 기술이 되었다. 한편 쓱쓱은 숨겨진 특성이 도입된 5세대에 와서야 추가되었다. 그전에는 특이하게도 골덕과 고라파덕이 날씨부정을 지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두 포켓몬이었다.
에스퍼 타입이 아닌데 에스퍼 기술
모든 연출이 염동력을 가리킨다. 빛나는 보석,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벌어진 사냥, 처음부터 배우는 염동력, 레벨 18의 사념의박치기, 레벨 36의 망각술, 레벨 45의 신통력까지. 그런데도 골덕은 한 번도 에스퍼 타입이었던 적이 없다. 아쿠스타처럼 물·에스퍼 복합 타입이라 에스퍼 기술에 자속 보정을 받는 포켓몬과 비교하면, 골덕은 에스퍼 기술을 평범한 위력으로 사용한다. 차이는 크다. 같은 기술을 써도 대미지가 50 % 적다.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레벨 24의 아쿠아테일과 레벨 40의 하이드로펌프만으로도 어떤 스토리든 돌파할 수 있고, 기술머신으로 냉동펀치, 구멍파기, 기합구슬까지 얻으면 스토리 파티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견제폭이 열린다. 실제로 걸리는 건 늦은 진화다. 기술도 적고 화력도 낮은 고라파덕을 33레벨까지 데리고 다니는 건 꽤 긴 인내의 시간이다. 물가에서 이미 진화한 골덕을 잡는다면 그 구간 전체를 건너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