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오퍼스 심층 분석
격투기 띠를 두른 문어
디자인의 바탕은 문어지만, 동물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촉수는 격투가의 팔처럼 표현되었고, 얼굴은 프로레슬링 마스크를 떠올리게 한다. 허리를 두른 요소는 무술가의 띠를 시각적으로 참고한 것이다. 「유술포켓몬」이라는 분류가 이런 해석을 완성한다.
영어 이름 Grapploct는 붙잡거나 몸을 맞대고 싸우는 것과 관련된 「grapple」과 「octopus」를 합친 이름이다. 일본어 Otosupus에는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과 관련된 「otosu」와 octopus를 가리키는 요소가 들어 있다. 두 이름 모두 같은 발상을 설명한다. 잡기로 승부하는 문어라는 뜻이다.
도발을 요구하는 진화
케오퍼스는 8세대에서 때때무노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진화에 돌이나 특정 장소, 교환은 필요하지 않다. 도발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레벨업해야 하며, 상대를 도발한 뒤 몸싸움에 들어가는 격투가라는 성격과도 잘 맞는 조건이다.
소드의 포켓몬 도감은 이 포켓몬을 근육으로만 이루어진 생물로 소개하며, 촉수로 매우 강력한 잡기 기술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실드의 포켓몬 도감은 종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행동을 덧붙인다. 바다에서 나와 상대를 찾고, 싸움이 끝나면 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먹이가 무엇인지보다 적극적으로 배틀을 찾아다닌다는 점이 강조되는 포켓몬이다.
문어굳히기를 이용한 배틀 플랜
가장 고유한 전략은 문어굳히기로 상대를 붙잡고, 필드에 남아 있는 동안 상대의 방어를 계속 낮추는 것이다. 도발은 상대가 회복이나 상태 변화 기술로 대응하지 못하게 하고, 대타출동은 직접적인 반격을 막아 준다. 벌크업은 두 물리 능력치를 강화하고, 드레인펀치는 필드에 오래 버티게 한다.
문제는 속도다. 스피드가 42라서 대부분의 경우 행동하기 전에 공격을 맞으며, 격투 타입이라 무효화할 수 있는 타입도 없다. 페어리, 비행, 에스퍼 타입에 약하므로 상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수동적이고 느린 상대에게는 문어굳히기를 밀어붙일 여지가 있지만, 빠른 어태커를 상대하면 누적된 능력치 하락이 의미를 갖기 전에 잡기가 풀리는 경우가 많다.
다른 격투 포켓몬과 비교하면
공격 118은 확실한 피해를 주기에 충분하고, HP 80과 방어 90도 물리 내구의 기반으로는 괜찮다. 그래도 같은 환경의 다른 격투 포켓몬이 보여 주는 특성, 회복력, 유틸리티를 함께 갖추지는 못했다. 스모곤은 케오퍼스를 던지미와 근육몬에 비해 불리한 포켓몬으로 평가했으며, 이 둘은 튼튼한 물리 어태커로 같은 자리를 경쟁한다.
일반 플레이에서는 한 번에 쓰러뜨리지 못하는 상대를 상대로 들어가면 느린 스피드의 부담이 덜하다. 엄청난힘과 인파이트가 가장 강한 타격을 내고, 냉동펀치는 격투를 반감하는 상대를 견제하며, 도발은 방어적인 전략을 끊는다. 더 성가신 형태를 원한다면 문어굳히기, 대타출동, 드레인펀치, 벌크업을 하나의 축으로 구성할 수 있다. 방어 하락이 누적되어 효과를 내기까지 버틸 수 있을 만큼 HP를 남겨 두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