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기아 심층 분석
새 반, 플레시오사우루스 반
보통은 함께 놓이지 않는 세 가지 요소를 섞은 디자인이다. 날개와 부리는 새, 목과 꼬리는 바다에 사는 파충류, 자세와 등판은 드래곤을 연상시킨다. 이 조합 덕분에 도감 설명이 루기아를 폭풍 위를 나는 존재로 묘사해도, 깊은 바다 밑에서 잠드는 존재로 묘사해도 모두 그럴듯하다. 실제로 도감 설명이 루기아를 배치하는 장소도 그 두 곳이다.
이름에 대한 공식 어원은 없다. 일본어 ルギア(Rugia)와 영어 이름이 같다는 점도 드문 사례다. 백과사전에서 자주 보이는 가설은 두 갈래다. 물과 폭풍우의 연관성 때문에 대홍수를 뜻하는 deluge에서 따왔다는 설, 또는 은백색 금속인 루테늄이 아니라 원소기호 Lu를 가진 은빛 금속인 루테튬에서 따왔다는 설이다. 후자는 포켓몬스터 실버의 마스코트라는 점과 연결된다. 어느 쪽도 게임프리크가 확인한 적은 없다.
소용돌이섬에서 팔데아 북쪽 바다까지
포획 기록은 열쇠 목록에 가깝다. 금·은·크리스탈에서는 소용돌이섬에 살며, 은빛날개가 있어야 만날 수 있다. 리메이크에서는 절차가 더 복잡해졌다.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도 은빛날개가 필요하고, 소울실버에서는 해명의방울까지 요구한다. 성도 밖에서는 파이어레드·리프그린의 배꼽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의 씨보라에 등장했으며, 스칼렛·바이올렛에서는 DLC 인디고 디스크에서 얻은 간식을 먼저 준비한 뒤 팔데아 북쪽 바다에서 만날 수 있다.
본편 시리즈의 어느 게임에도 나오지 않는 개체도 있다. 포켓몬 XD의 다크 루기아다. 은색이 아니라 보라색이고, XD001로 분류되며, 그 게임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 전용기 다크러시를 사용한다.
프레셔인가, 멀티스케일인가
에어로블라스트는 1999년부터 루기아의 전용기였고 지금도 그렇다. 다른 어떤 종도 이 기술을 배우지 못한다. 배우는 레벨은 게임마다 달라져서, 여기서는 54레벨이지만 썬·문에서는 77레벨이었다. PP가 5뿐이라 아껴 써야 한다. 소드·실드와 스칼렛·바이올렛에서는 기술이 처음 들어왔을 때 오류로 작동하지 않았고, 각 게임의 버전 1.3.0에서 수정됐다.
특성 이야기는 조금 더 복잡하다. 일반 특성인 프레셔는 상대의 PP 소모를 늘린다. 숨겨진 특성 멀티스케일은 망나뇽과 공유하며, 루기아를 막이로 유명하게 만든 특성이다. 5세대 당시에는 어느 쪽이 더 좋은지 확실하지 않았다. 프레셔는 언제나 작동하지만, 멀티스케일은 HP가 온전한 상태로 배틀에 들어가야 한다. 비행 타입인 루기아는 상대가 진입 장벽을 깔아 둔 뒤라면 이를 달성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이후 세대에서 진입 대미지를 무효화하는 도구와 특성을 한 번의 공격으로 관통하는 상대가 등장하면서 논쟁은 자연스럽게 끝났다.
HP 106과 특수방어 154를 보면 명상으로 공격형으로 바꿔 보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명상은 27레벨에 배운다. 하지만 잘 풀리는 경우는 드물다. 특수공격 90이 너무 낮은 데다, 능력치를 올리는 데 쓰는 턴은 회복에 쓰지 못하는 턴이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쓸 만한 기술인 미래예지는 81레벨, 불새는 90레벨에 배우지만 둘 다 대가가 있다. 하나는 2턴 뒤에야 공격하고, 다른 하나는 반동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