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밀리쥐 심층 분석
집 안에 자리 잡은 가족
파밀리쥐와 두리쥐의 디자인은 미즈타니 메구미가 담당했다. 방으로 나뉜 집을 함께 쓰는 하얀 생쥐 가족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로, 현실적인 굴보다는 인형의 집에 더 가까운 이미지다. 세 식구 또는 네 식구의 모습은 핵가족을 떠올리게 하며, 작고 둥근 몸은 장난감 인형 같은 느낌을 준다.
영어 이름은 mouse와 household, 즉 ‘쥐’와 ‘가정’을 합친 것이다. mouse hole인 ‘쥐구멍’과 비슷하게 읽히는 부분도 있다. 일본어 이름인 イッカネズミ는 ikka인 ‘가족’과 nezumi인 ‘쥐’를 합친 말이다. 어느 쪽이든 가족이 디자인의 중심이고, 나중에 덧붙인 요소가 아니다.
배틀 중에 나타나는 진화
9세대에 파밀리쥐가 등장하면서 진화를 표현하는 방식도 평소와 달라졌다. 두리쥐는 배틀 중에 레벨업하고, 배틀이 끝나면 작은 구성원들이 두 마리 곁에 나타난다. 포켓몬이 배틀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진화 애니메이션 없이 진화할 수도 있는데, 이 계통만의 드문 특징이다.
두 모습은 같은 종이며 종족값, 특성, 기술을 모두 공유한다. 네 식구가 가장 흔한 모습이고, 세 식구는 훨씬 드물다. 원래 개체에 좌우되지 않고 출현 방식에 따라 모습이 결정되는 특수한 만남도 있다.
하나의 단위로 공격하는 힘
배틀에서 비교하기 좋은 대상은 다른 쥐가 아니라 무리로 기능하는 종이다. 아라리와 대여르도 여러 몸이 하나의 개체처럼 행동하지만, 파밀리쥐는 진화하면서 구성원이 늘어나는 가족으로 이 발상을 풀어냈다.
스피드 111 덕분에 많은 상대보다 먼저 행동할 수 있지만, 74 HP, 방어 70, 특수방어 75만으로는 공격을 연속해서 받아 내기 어렵다. 공격의 핵심은 테크니션과 찍찍베기다. 기술이 여러 번 명중하면 기본 공격 75의 부족함을 누적 위력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빗나가거나 상대가 노말에 내성이 있으면 피해량이 크게 떨어진다. 고스트 포켓몬의 무효를 상대하려면 치근거리기나 적절한 견제 기술을 넣어야 한다.
턴을 헛되이 내주지 않고 활용하는 법
싱글배틀에서는 정리정돈으로 수동적인 상대 앞에 나와 장해물을 치우고 압박을 시작하는 전개가 잘 맞는다.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는 어태커 앞에 내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스피드로 주도권은 잡을 수 있지만 낮은 내구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더블배틀에서는 프렌드가드로 아군을 보호하며 찍찍베기에만 의존하지 않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상대는 보조 역할을 먼저 쓰러뜨릴지, 능력 상승을 쌓는 동료를 먼저 처리할지 선택해야 한다. 싱글배틀에서는 이런 활용도가 사라지므로 테크니션이 파밀리쥐를 선택할 더 분명한 이유가 된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9세대 안에서만 존재했기 때문에 전적은 짧다. 스칼렛·바이올렛이 서비스되는 동안 게임 업데이트로 기술 호환에 조정이 있었지만, 타입과 종족값, 디자인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가장 이상한 특징은 진화하면서 가족이 늘어나는데도 새로운 구성원이 어디서 나타나는지는 플레이어가 볼 수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