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겨모 심층 분석
머리카락을 무기로 쓰는 도깨비
디자인의 출발점은 악의적인 요정 생물, 특히 도깨비와 그렘린, 유럽 전승 속 인물들이다. 몸을 기울인 자세는 장식이 아니다. 공격하기 전에 상대를 유인하는 가짜 항복을 나타낸다. 등에 난 머리카락은 창을 떠올리게 하는 단단한 끝부분을 이루며, 사과하는 척한 뒤 공격한다는 도감 설명과도 잘 맞는다. 복종하는 몸짓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도깨비 설화와 닮은 점도 있다.
영어 이름 Morgrem은 몇 가지 요소가 분명하게 보인다. ‘Grem’은 gremlin과 이어지며, 화를 돋운다는 뜻과 관련된 고대 어근도 연상시킨다. 앞부분은 악의나 병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어 이름인 기모는 속임수와 머리카락의 개념에 악마를 가리키는 요소를 더한 이름이다.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악 타입 기술에서 드러나는 이미지와 같은 방향을 강화한다.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중간 단계
쏘겨모는 메롱꿍, 오롱털과 함께 8세대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계통에서 쏘겨모의 역할은 최종 진화로 넘어가기 위한 단순한 중간 단계보다 적극적이다. 작고 구부정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이미 무기처럼 뻗은 머리카락과 악/페어리 타입 조합을 갖추고 있다. 스칼렛·바이올렛에서도 같은 진화 계통을 유지하며, 초기 기술 중에는 비밀이야기 같은 기술도 있다.
메롱꿍과 비교하면 특수공격과 스피드 70이 올라 공격적인 존재감이 커지지만, 방어 능력은 여전히 낮다. 오롱털과 비교하면 최종 진화를 사용할 이유가 되는 내구와 화력이 부족하다. 이 비교를 통해 문제가 분명해진다. 흥미로운 도구는 있지만, 수치가 긴 교전을 버텨주지 못한다.
무리한 역할을 맡기지 않고 활용하는 법
기본 방향은 짓궂은마음으로 잡아야 한다. 빛의장막과 리플렉터는 첫 턴부터 팀을 보호할 수 있고, 도발은 상대가 함정을 설치하거나 능력치를 올리는 것을 막는다. 상대의 도구를 아는 것이 변화기 우선도보다 중요하다면 통찰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접촉 공격이 예상되고 쏘겨모가 자기 도구를 보존할 필요가 없다면 나쁜손도 의미가 있다.
어태커로 쓸 때는 나쁜음모로 특수공격 75를 실제 위협으로 바꿀 수 있지만, 한 턴의 여유가 필요하다. 악의파동은 안정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고, 치근거리기는 악 타입을 반감하는 상대를 상대한다. 기습은 빠른 상대에게 압박을 더하지만, 상대가 공격할지를 예측해야 한다.
짧은 활동 범위를 만드는 한계
방어 45와 특수방어 55 때문에 중립 피해도 지나치게 크게 들어온다. 독과 강철 타입은 직접적인 위협이며, 악 타입 포켓몬은 변화기에 대한 짓궂은마음의 이점을 없앤다. 빠른 어태커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도 믿기 어렵다. 스피드 70은 느린 팀을 상대로는 쓸 만하지만, 주도권을 잡도록 구성된 공격적인 팀을 상대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화력이 낮은 배틀이나 일반적인 스토리 진행에서 더 잘 맞는다. 벽을 설치하고 도구를 확인한 뒤 더 강한 동료가 활약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피해를 받지 않고 나쁜음모를 사용할 수 있다면 악의파동과 치근거리기로 교환을 마무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총합 370이라는 수치가 곧바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