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카스 심층 분석
생명을 지키는 딱정벌레
베라카스는 신성한 풍뎅이와 케프리에서 요소를 가져왔다. 케프리는 떠오르는 태양과 창조, 생명의 재생을 관장하는 이집트의 신이다. 베라카스가 받치는 구슬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안에는 잠든 어린 생물이 있고, 다리를 계속 움직이는 것은 그 생물을 달래기 위해서다. 알을 낳기 위해 공을 만드는 딱정벌레와 연결되는 발상이지만, 여기서는 그 결과물이 번데기나 양막 주머니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영칭 Rabsca는 딱정벌레를 뜻하는 영어 단어 scarab의 애너그램이다. 일본어 이름은 ベラカス이며,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수염과 이마의 별, 거꾸로 된 자세가 어우러져 명상을 통해 평온에 도달한 노년의 스승 같은 이미지를 완성한다.
기능이 달라지는 진화
구르데는 구슬을 밀고 다니는 데 초점을 둔 벌레 타입 포켓몬으로 시작한다. 진화하면 베라카스는 에스퍼 타입을 더하고 특수공격이 115가 되며, 특수 기술에 훨씬 더 의존하게 된다. 구슬과의 연관성이 사라지는 대신, 구슬 안에 또 다른 생물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관계가 더욱 기묘해진다.
베라카스는 9세대 포켓몬으로, 포켓몬스터스칼렛・바이올렛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전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할 과거의 행보도, 세대 간 변경점도 없다. 딱정벌레 디자인 가운데에서는 다태우지네처럼 갑옷을 두른 전투원보다는 보호자이자 영적인 곤충에 가까운 콘셉트다. 두 포켓몬 모두 벌레와 에스퍼 타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억지로 활용하지 않고 제대로 쓰는 법
모험에서는 풀, 땅, 격투, 에스퍼 타입처럼 반감할 수 있는 공격 앞에 베라카스를 내보내는 편이 좋다. 그 뒤 사이코키네시스나 벌레의야단법석으로 공격하고, 명상으로 강화하거나 트릭룸을 준비해 느린 팀원이 먼저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미래예지는 위력이 높은 특수 공격이지만, 다음 턴을 예측해야 하므로 항상 바로 공격하는 선택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싱크로는 화상, 마비, 독으로 팀의 움직임을 막으려는 상대를 상대로 가치가 있다. 그렇다고 베라카스가 벽이 되는 것은 아니다. 75의 HP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공격 수가 제한되고, 불꽃, 비행, 바위, 고스트, 악, 벌레에 약하므로 내보낼 타이밍을 잘 골라야 한다. 45의 스피드 때문에 많은 상대가 베라카스보다 먼저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구슬과 종의 정체성
회생의기도는 생명을 보존한다는 베라카스의 콘셉트를 가장 잘 요약하는 기술이며, 직접 피해를 주지 않고도 서포트 역할을 맡게 해 준다. 텔레파시는 여러 대상을 겨냥하는 공격을 사용하는 아군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더블배틀에서 이런 이미지를 강화한다. 그 결과 베라카스는 느린 특수 어태커이자 비상용 서포터이며, 자신의 디자인 안에 눈에 보이는 어린 생물을 운반하는 보기 드문 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