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톱스 심층 분석
돌진을 위한 얼굴
실드온은 각룡류 공룡과 방패를 결합한 포켓몬이다. 가장 분명한 디자인 요소는 넓고 어두운 얼굴이며, 흰색 테두리가 갑옷 조각을 연상시킨다. 뿔이 없기 때문에 완전히 발달한 트리케라톱스보다는 초기 각룡류의 형태와 시각적 연관성이 더 크다. 작은 등과 낮은 몸통 때문에 먹잇감을 쫓기보다는 정면으로 전진하도록 만들어진 듯한 인상을 준다.
영어 이름은 방패를 뜻하는 ‘shield’와 선사시대 동물 이름에 자주 쓰이며 그리스어로 이빨을 뜻하는 단어와 관련된 접미사 ‘-don’을 합친 것이다. 일본어 タテトプス, Tatetops는 방패를 뜻하는 tate에 선사시대 동물의 분류학적 이름에서 얼굴과 관련된 ceratops 또는 -ops를 결합했다. 두 언어 모두 같은 발상을 담고 있다. 얼굴이 이 종을 정의하는 특징이라는 점이다.
신오의 화석
실드온은 4세대에서 방패의화석으로부터 복원되는 포켓몬으로 처음 등장했다. 반대로 두개도스는 두개의화석에서 나온다. 두 포켓몬의 대비는 기원 아이템에만 그치지 않는다. 두개도스가 정면 공격과 물리적인 힘을 정체성으로 삼는 반면, 실드온은 다툼을 피하는 방어적인 생물로 표현된다.
이후 세대에서는 게임에 따라 입수 방법이 바뀌었다. 박물관에서 화석을 복원하거나, 교환하거나, 전문 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첫 등장 세대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의 모든 타이틀에 나온 것도 아니다. 스칼렛·바이올렛에서는 추가 콘텐츠를 통해 등장해 입수 방법이 다시 늘어났지만, 신오의 화석 포켓몬이라는 역할은 바뀌지 않았다.
두 개의 균열이 있는 성벽
HP 30, 방어 118, 특수방어 88이라는 분배는 나머지 수치를 보기 전까지는 훌륭해 보인다. HP가 낮아 높은 방어 수치의 실제 이득이 줄어들고, 스피드가 30이라 거의 항상 상대의 공격을 먼저 맞는다. 공격 42와 특수공격 42 역시 공격적인 압박으로 이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
강철 타입은 많은 반감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바위 타입은 독 타입 무효를 더해 주지만, 이 조합은 격투와 땅 타입에 4배 약점을 쌓는다. 이 두 타입은 저레벨 대전에서 매우 흔한 위협이다. 물 타입에도 약점을 찔린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교대해 내보내서는 안 된다. 정면을 보호하는 얼굴이 필드에서 좋은 위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활용하는 법
리틀컵에서 가장 뚜렷한 역할은 스텔스록을 설치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쓰러졌을 공격을 옹골참으로 버티는 것이다. 메탈버스트는 그 충격을 받은 뒤 상당한 피해를 되돌릴 수 있고, 버티기는 전략을 발동할 HP 1을 남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방어는 상대의 기술을 확인하는 데 쓸 수 있지만, 방어 턴을 반복하면 상대가 격투나 땅 타입 포켓몬으로 교체해 대응하기 쉬워진다.
일반적인 스토리 진행에서는 초반과 중반에 가장 활약하기 좋다. 반감으로 공격을 받아내고, 스텔스록을 설치한 뒤 교체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벽은 물리 공격 위주의 상대를 상대할 때 도움이 되지만, 타입 약점이나 낮은 HP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헤비봄버는 포켓몬의 무게를 활용하고, 아이언헤드는 더 안정적인 강철 타입 공격이다. 대지의힘, 화염방사, 10만볼트 같은 견제 기술은 공격 대상을 넓혀 주지만, 특수공격이 42라 피해량은 크지 않다.
바리톱스로 진화하면 타입을 유지한 채 방어적인 콘셉트를 더욱 밀어붙인다. 반면 실드온은 매우 분명한 용도를 유지한다. 필드를 정리하고, 옹골참으로 공격을 버틴 다음, 메탈버스트로 상대의 대응을 응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