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리 심층 분석
코코도라, 갱도의 드래곤
일본어 이름 ココドラ는 네 음절에 세 가지 요소를 넣었다. 坑道(kōdō, 갱도), 小 또는 子(ko, 작다 또는 새끼), 그리고 드래곤의 어미 dora다. 계통 전체가 이 패턴을 유지하면서 커진다. 갱도라는 コドラ, 보스로라는 ボスゴドラ이며, 여기서 bosu는 「보스」라는 뜻이다. 영어 이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서 armor와 iron, 즉 갑옷과 철을 합쳤고 드래곤은 어디에도 없다. 스페인어판은 영어 용어를 그대로 보존한다.
광산이라는 해석은 나머지 설정과도 잘 맞는다. 날아다니거나 불을 뿜는 드래곤이 아니라 터널에 사는 광물을 씹는 동물이며, 갑옷을 두른 네발 형태와 단단한 머리는 꼬리에 곤봉이 없는 안킬로사우루스류인 노도사우루스류를 가리킨다.
6세대는 저항 두 개를 빼앗았다
5세대까지 강철 타입은 악과 고스트를 반감했다. 가보리는 두 타입의 공격을 절반의 피해만 받아, 이론상 게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방어 타입 중 하나였다. 6세대에 강철 타입에서 이 두 저항이 사라졌고, 그 뒤로 악이나 고스트 공격은 가보리에게 등배율로 들어간다. 이 변경은 계통 전체에 똑같이 적용됐지만, 예전에는 자동으로 줄어들던 피해를 받아낼 여유 HP가 없는 낮은 단계에서 더 크게 느껴진다.
반대로 5세대에는 옹골참이 강화됐다. 그전에는 일격기인 땅가르기, 가위자르기 같은 기술만 막아서 거의 쓸모가 없었다. 그 뒤로는 HP가 가득할 때 어떤 공격에도 한 번은 쓰러지지 않게 됐고, 저레벨 포맷에서 이 포켓몬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든 특성이 됐다.
순전히 외형적인 수정도 있다. 머리 뒤쪽은 6세대 게임에서 검은색이었지만 7세대에 금속성 회색으로 바뀌었다.
긴 진화 계통의 대가
비슷한 포켓몬과 비교하면, 가보리는 시간을 배분하는 면에서 손해를 본다. 애버라스는 레벨 30과 55에 진화하고 성장 곡선도 느림으로 같지만, 최종적으로 기초 스탯 합계 600짜리 포켓몬이 된다. 또 다른 갑옷 화석 포켓몬이자 가장 직접적인 비교 대상인 방패톱스는 한 번만, 더 낮은 레벨에 진화한다. 가보리는 레벨 32와 다시 42까지 도달해야 계통을 완성하는데, 그 최종형에는 고유한 4배 약점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중간 단계와 최종 단계가 여기서 중요한 요소를 거의 개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레벨 5의 방어 100은 이미 그 환경에서 높은 편이다. 이후에 늘어나는 것은 몸집과 공격이지, 가보리를 쓰러뜨리는 공격을 버틸 생존력이 아니다. 그래서 진화하지 않은 개체는 완성된 계통이 이어받지 못하는 고유한 용도가 있다. 한 번에 쓰러뜨리려던 상대는 그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죽기살기가 나머지를 처리한다.
레벨 40의 바디퍼지는 숨겨진 특성이 정확히 몸무게를 두 배로 만드는 이 생물에게 아이러니한 요소다. 그리고 레벨 60의 메탈버스트는 가보리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다. 그때가 되면 어떤 개체든 거의 30레벨 동안 이미 다른 포켓몬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