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꼬 심층 분석
다리가 달린 털보버섯
디자인의 모델은 Lycoperdon속 버섯인 털보버섯, 이른바 말불버섯이다. 부드러운 공 모양의 버섯으로, 압력을 받으면 꼭대기의 구멍에서 포자 구름을 내뿜는다. 몸을 흔들어 머리에서 독가루를 뿜어낸다는 포켓몬 도감의 설명은 이 작동 방식을 거의 그대로 묘사한다. 포켓몬의 알과 닮은 모습도 아마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인 요소일 것이다.
일본어 이름인 キノココ (Kinococo)는 茸 kinoko, 즉 「버섯」에 子 ko, 즉 「아이」를 합친 말이다. 작은 버섯, 혹은 버섯 새끼라는 뜻이다. 영어 이름 Shroomish는 더 단순하다. mushroom을 줄인 shroom에 영어로 「~ 같은」이라는 뜻의 접미사 -ish를 붙였다. 「버섯 비슷한 무언가」다. 한국어 이름 버섯꼬는 일본어 이름의 의미를 살린 이름이다.
세대별로 달라진 점
3세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포자 하나만 특성으로 가지고 있었고, 호연 전역에서 그대로였다. 4세대에 포이즌힐이 추가됐으며, 두 세대 동안 이 라인은 게임 전체에서 포이즌힐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다른 보유자가 등장한 건 5세대부터다. 숨겨진 특성인 속보도 5세대에 추가됐다. 반면 기초 종족값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2002년부터 295다.
특성 배분은 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포이즌힐은 게임에서 손꼽히게 좋은 특성이고, 버섯모가 할 수 있는 일의 상당 부분을 혼자 떠받친다. 하지만 공격 40, 특수공격 40인 몸에 배분된 상태로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좋은 특성은 레벨 1부터 여기 있지만, 그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몸은 23까지 가야 나온다.
버섯들의 모임
버섯포켓몬이라는 분류를 파라스, 파라섹트, 깜놀버슬, 뽀록나와 공유한다. 이들과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도 공유한다. 특성 포자와 기술 버섯포자다. 이 그룹이 게임에서 자동으로 잠재우는 수단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풀타입 포켓몬의 절반이 이들을 경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깜놀버슬과 비교하면 버섯꼬 쪽이 불리하다. 뽀록나는 필드에 버티고 서 있는 역할을 위해 존재하고, 버섯꼬 라인은 진화한 뒤 강하게 때리기 위해 존재한다. 진화하지 않은 중간 단계의 버섯꼬는 둘 다 하지 못한다. 방어적인 버섯만큼 버티지도 못하고, 격투가만큼 공격력이 높지도 않다. 과도기적인 단계이고, 그게 그대로 드러난다.
진화하기 전까지의 사용법
가진 장점은 초반에 몰려 있다. 5레벨만 되어도 저리가루를 배우는데, 스토리 초반에는 웬만한 공격기보다 가치가 높다. 8레벨에는 씨뿌리기를 배워 긴 싸움을 버티기 싸움으로 바꾼다. 12레벨의 메가드레인과 15레벨의 박치기가 부족한 화력을 메워 주고, 36레벨의 씨폭탄이 나올 때쯤이면 진화시키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
19레벨에는 독가루가 나온다는 점도 기억할 만하다. 진화보다 4레벨 빠르며, 포이즌힐과 조합하면 상대가 되돌려 준 독을 이용해 스스로를 재생하는 기계가 된다. 또 기술머신으로 격투타입 기술인 드레인펀치를 배울 수 있다. 아직 격투타입이 아닌 몸에, 공격 40을 달고 쓰는 기술이다. 가르칠 수는 있다. 추천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