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비 심층 분석
꼬리여우풀이라는 풀
에나코(Eneco)는 여우꼬리풀을 뜻하는 일본어 狗尾草, enokorogusa와 고양이를 뜻하는 猫, neko를 합친 이름이다. 이 식물은 바람이 불면 혼자 움직이는 털 달린 이삭으로 끝나며, 바로 거기에 꼬리가 있다. 자기 자신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장난감이다. 영어 이름은 다른 방향에서 왔다. skittish — 겁이 많고 부산스러운 — 에 kitty를 붙인 것이다. 같은 포켓몬을 두 언어가 정반대의 끝에서 설명한다. 하나는 움직이는 것을, 다른 하나는 그것을 쫓아 달려가는 쪽을 이름에 담았다.
하나를 둘이서 쓰는 특성
처음 등장한 3세대에는 헤롱헤롱만 가질 수 있었다. 노말스킨은 4세대에 추가되었고, 그 뒤로 이 계통 밖의 포켓몬에게는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둘뿐이다. 이 포켓몬과 진화형이다. 역사는 조금씩 잘려 나간 기록에 가깝다. 5세대와 6세대에는 잠재파워, 웨더볼, 심판의뭉치로 변하는 기능이 사라졌고, 재치 있는 활용법도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7세대에 위력 20 %가 추가되면서 보상이 돌아왔지만, 성체를 위한 조정이다. 효과를 체감하려면 공격이 필요하고, 공격 45는 공격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노말스킨은 노말타입 기술을 다른 타입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위력만 올린다는 점도 남는다. 이판사판과 객기에서는 효과가 분명하지만, 기술머신으로 배울 수 있는 냉동빔이나 섀도볼에서는 타입만 바뀌어 결과가 나빠지는 경우가 거의 전부다.
가운데에 낀 고양이
나옹은 또 다른 순수 노말타입 고양이 포켓몬이다. 비교하면 스키티에게는 불리하다. 나옹은 역할이 분명한 전용 기술을 갖고 있고, 여러 세대에 걸쳐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스피드도 있다. 몬냥이는 고양이 포켓몬이 진화하면서 세련되어지는 같은 구도를 보여 주지만, 귀여움 대신 불쾌한 느낌을 선택한 디자인이다. 스키티는 둘 사이에 끼어 어느 쪽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얻지 못했다. 도감에서의 역할도 자원이라기보다는 애완동물에 가깝다. 분홍색이고 네 발로 걸으며, 크림색 반달 무늬가 얼굴을 장식한다.
그래도 단일 타입치고는 기술 구성의 타입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레벨 13의 차밍보이스, 레벨 25의 애교부리기, 레벨 43의 초롱초롱눈동자, 레벨 46의 치근거리기는 페어리타입 기술이며, 레벨업으로 배우는 17개 기술 중 네 개다. 레벨 22의 보복은 이 포켓몬이 사용하는 유일한 악타입 기술이다.
있던 곳과 이제는 없는 곳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에서는 116번도로에서 잡을 수 있고, 보라시티에서는 피카츄와 교환해 주는 NPC도 있다. 4세대에서는 신오지방의 222번도로에 배치되었고, 6세대에서는 칼로스의 4번도로에 등장한다. 그 뒤로 지도에서 사라졌다. 소드·실드와 스칼렛·바이올렛에는 도감에 포함되지 않았고, 여전히 잡을 수 있는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와 샤이닝 펄은 손에 넣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최신 타이틀이다.
기초 친밀도는 거의 모든 포켓몬과 같은 70이고, 기초 경험치는 게임 최저권인 52다. 데이터 어디에도 한 번의 플레이를 끝까지 버티도록 설계된 흔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