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큰부리 심층 분석
쏘기 위해 만들어진 부리
디자인의 핵심은 단순하면서도 잘 통합되어 있다. 부리가 대포처럼 작동하는 큰부리새다. 검은 몸과 커다란 부리는 토코투칸을 떠올리게 하고, 열기와 씨앗, 화상은 새의 자연적인 특징을 포격 무기로 바꾼다. 도감 설명에는 사회적인 면도 더해져 있어 부리만으로 캐릭터가 축소되지 않는다. 동료끼리 부딪치는 행동은 의사소통 체계이며, 짝은 특히 호흡이 잘 맞는 관계를 유지한다.
영어 이름은 ‘toucan’과 ‘cannon’을 그대로 합친 말이다. 일본명 Dodekabashi는 ‘엄청나게 큰’을 뜻하는 ‘도데카이’와 큰부리새를 뜻하는 오오하시를 연결한다. 진화 계통에도 동물 분류상 논리가 있다. 콕코구리는 딱따구리에서 출발하고 크라파도 그 해석을 유지하지만, 왕큰부리는 결국 큰부리새가 된다. 두 새 무리는 모두 딱따구리목에 속하므로 뜬금없는 변화는 아니다.
직업이 바뀌는 진화 계통
왕큰부리는 전 단계들과 함께 7세대에 데뷔했다. 이후 다음 세대 게임에서는 빠졌지만 스칼렛·바이올렛에서 돌아왔고, 뜨거운 부리를 가진 물리 공격수라는 정체성을 유지한다. 복귀 후에도 기술 구성이 잘 맞는다. 큰부리먼트, 회전부리, 브레이브버드, 폭음파가 공격 선택지를 계속 보여 주며, 날개쉬기와 깃털댄스는 몇 턴 동안 더 느긋하게 운영할 여지를 준다.
알로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대 간 역사는 짧다. 그래도 실전적인 차이는 남는다. 사용할 수 없었던 기간에는 해당 게임으로 옮기거나 그 게임의 일반적인 팀에 넣을 수 없었다. 팔데아에서는 유턴, 탁쳐서떨구기, 순풍, 테라버스트 같은 수단을 얻어 특정 빈틈을 메울 수 있는 도구가 늘었다.
위쪽에 집중된 힘
종족값 배분은 아주 뚜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격 120 덕분에 물리 기술이 제대로 위협이 되고, HP 80과 75인 세 가지 방어 종족값은 등배 공격을 한 번쯤 버틸 정도의 내구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벽으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스피드 60이다. 많은 상대가 먼저 공격하거나, 상태를 깔거나, 왕큰부리에게 공격 120을 활용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교체할 수 있다.
스킬링크는 콘셉트와 특히 잘 맞으며 돌떨구기와 기관총의 활용도를 높인다. 그렇다고 이 특성을 만능 해답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두 기술은 모두 1회당 위력 25이고, 스피드 문제를 그것만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우격다짐은 다른 방식의 성능을 노린다. 부가 효과가 있는 기술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없애는 특성이다. 날카로운눈은 명중률 하락에 대응하는 기능적인 선택이지만, 더 공격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자리를 내줄 만한 순간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레벨 28 진화 때문에 왕큰부리가 진화 계통 안에서 비교적 늦게 등장하지만, 진화 직후 물리 화력이 크게 오른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역할은 자신을 위협하지 못하는 상대 앞에 나와 칼춤을 사용한 뒤 브레이브버드나 회전부리로 압박하는 것이다. 브레이브버드의 반동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회전부리가 더 안정적인 대안이 된다.
강도가 낮은 경쟁 배틀에서는 빠른 공격수보다 월브레이커로 쓰는 편이 낫다. 유턴으로 불리한 대면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날개쉬기는 일부 소모를 만회하며, 탁쳐서떨구기는 도구에 의존하는 상대를 괴롭힌다. 전기, 얼음, 바위 공격을 조심하고 너무 자주 내보내지 않아야 하며, 어떤 상대에게는 단순히 스피드에서 밀린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씨앗을 쏘아 바위를 pulverize할 수 있는 부리라도, 왕큰부리 자체는 즉각 대응하는 대포처럼 움직일 만큼 빠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