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우스 심층 분석
목에 열매 송이가 달린 용각류
트로피우스의 디자인은 긴 목과 네 발로 걷는 몸으로 알아보기 쉬운 초식 용각류 공룡에 큰 열매가 열리는 열대 식물을 결합한 형태다. 등에 난 잎은 일반적인 날개를 대신하며 비행 타입을 설명하고, 목의 열매 송이는 디자인에서 식물적인 부분을 한데 모은다. 포켓몬 위키에서는 디플로도쿠스와 바나나나무의 요소도 연관된 것으로 본다.
일본어 이름은 トロピウス이며, Tropius로 표기한다. 국제 명칭은 ‘tropical’과 공룡 및 멸종 파충류와 관련된 이름에 자주 쓰이는 요소인 ‘saurus’를 합친 것이다. 열대라는 참조는 서식지와 스스로 열매를 맺는 특징 모두에 잘 들어맞는다.
진화하지 않는 종
트로피우스는 3세대에 등장한 뒤 지금까지 독립된 종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세대에서도 진화형이나 진화 전 형태를 받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는 나시와 비슷하다. 나시 역시 식물적인 특징과 큰 몸집을 함께 지녔지만, 나시는 진화 계통에 속한다.
게임에 따른 등장 방식은 달라졌다. 4세대에서는 특히 포켓몬스터Pt 기라티나에서 만날 수 있는 포켓몬으로 알려졌고, 이후 세대에서는 여러 지역에 다시 등장해 포켓몬스터스칼렛·바이올렛에도 모습을 보였다. 7세대에서는 알로라의 도감 설명을 통해 구체적인 차이가 추가됐다. 알로라 지방 개체의 열매는 다른 지역의 개체보다 더 달다.
태양을 전제로 움직이는 포켓몬
배틀에서는 모든 것이 엽록소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쾌청 상태에서 스피드가 가장 큰 약점이 아니게 되고, 솔라빔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솔라빔, 에어슬래시, 순풍 같은 보조 기술을 조합하면 서로 다른 역할을 맡길 수 있지만, 단점까지 없애 주지는 않는다. 특수공격은 72, 공격은 68이며 스피드는 51에 불과해 공격하기 전에 판을 준비해야 한다.
칼춤과 용의춤으로 물리형을 시도할 수도 있다. 칼춤은 리프블레이드, 솔라블레이드, 지진과 잘 맞고, 용의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두 능력치를 함께 올려 준다. 대신 회복이나 보조 기술을 넣을 자리가 부족해진다. 광합성은 필드에 오래 버티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날씨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비슷해 보여도 다른 점
이상해꽃과 비교하면 트로피우스는 땅 타입 무효와 비행 타입 기술을 얻는 대신 공격 압박이 약하고 기본 스피드도 낮다. 플라이곤과는 큰 몸집으로 공중을 누비는 이미지가 겹치지만, 플라이곤이 지닌 드래곤과 땅 타입 조합은 없어서 공격적인 역할이 다르다. 로파파 역시 날씨를 활용하지만, 비 파티에 더 잘 어울린다.
수확은 열매와 회복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선파워는 HP를 대가로 태양을 화력으로 바꾼다. 어느 쪽도 얼음 타입 약점이나 바위 타입 기술에 대한 취약함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스토리 진행에서는 HP와 풀 타입 기술로 물과 땅 타입 상대를 넘기는 데 쓸 수 있지만, 난이도 높은 배틀에서는 날씨 지원, 스피드 조절, 이런 위협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