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츠동 심층 분석
우츠보카즈라에서 우는 종으로
일본어와 영어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같은 식물을 가리킨다. ウツドン(Utsudon)은 네펜데스의 이름인 靫葛 utsubokazura에서 따왔다. 매달린 항아리 모양의 열대 식충식물이다. 여기에 鬱 utsu, ‘멜랑콜리’를 겹쳐서 축 처진 생김새를 표현했다는 해석도 있다. 영어 이름은 후자에 집중한다. weeping과 bell, 줄기에서 아래로 늘어진 몸 때문에 우는 종이 된 것이다.
실제 모델을 꽤 충실하게 베꼈다. 네펜데스는 항아리 가장자리로 곤충을 유인한 뒤 안으로 떨어뜨리고, 바닥의 액체에 녹인다. 이 포켓몬에게도 액체와 입이 있으며, 자기 몸속은 동시에 중화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녹지 않는다. 반면 양옆의 잎은 어떤 항아리식물에도 없는 추가 요소다. 이 잎이 칼날을 만들어내고, 가장 높은 능력치가 특수공격이 아니라 물리공격인 이유도 설명한다.
85가 둘로 갈라진 날
1세대에는 특수공격과 특수방어가 따로 없고 하나의 특수 수치만 있었으며, 이 포켓몬의 수치는 85였다. 이 수치 하나로 특수공격과 특수방어를 동시에 담당했기 때문에 제법 괜찮은 편이었다. 2세대에서 능력치가 분리되면서 손해를 봤다. 공격 쪽에는 85를 그대로 받았지만 방어 쪽은 45로 내려갔다. 한순간에 같은 체급에서 특수 내구가 가장 나쁜 축에 들게 됐고, 지금도 불꽃, 얼음, 에스퍼 타입 기술에 웬만하면 한 방에 쓰러지는 이유가 바로 그 45다.
언제 돌을 쓸까
이 라인에서 실전적으로 결정해야 할 건 언제 진화를 멈출지다. 우츠보트는 세 가지 공격 능력치가 모두 올라가지만, 리프의돌을 쓰면 레벨업에 따른 성장이 즉시 멈춘다. 그리고 이쪽의 레벨업 기술에는 아직 쓸 만한 것이 남아 있다. 24의 용해액은 처음 얻는 제대로 된 특수공격이고, 29의 탁쳐서떨구기는 상대의 도구까지 빼앗는다. 39에는 베놈쇼크, 47에는 독찌르기를 배운다. 제한이 있는 형식에서 싸울 생각이 없다면 가방에 돌이 들어오는 즉시 진화시키는 편이 보통이고, 엽록소와 칼춤을 그대로 활용할 생각이라면 기다리는 쪽이 이득이다.
성장 속도가 중간보다 느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쓰러뜨렸을 때 주는 기본 경험치 137은 중간 단계치고 높은 편이지만, 정작 이 포켓몬 자신은 느리게 성장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플레이에서 레벨 58에 배우는 덩굴채찍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다.
로이의 포켓몬
게임 밖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개체는 로켓단의 로이가 데리고 다닌 포켓몬이다. 우츠보트로 진화한 뒤 몬스터볼에서 나올 때마다 자기 트레이너의 머리를 물려고 달려드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 개그가 통하는 이유는 포켓몬 도감 설명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움직이는 것은 뭐든 삼키고, 트레이너는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