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리 심층 분석
공 하나, 라피스라줄리 하나, 그리고 개울
일본어 이름 マリルリ (Marilli)는 어린이 놀이처럼 들리는 두 요소로 만들어졌다. 鞠 (mari, 튀기며 노는 천 공)과 瑠璃 (ruri, 짙은 푸른색의 돌인 라피스라줄리)다. 파란 공이라는 뜻이다. 마릴에 쓰인 방식과 같고, 여기에 음절 하나를 더 길게 늘였다.
영어 이름은 다른 방향으로 세 단어를 이어 붙였다. 하늘빛을 뜻하는 azure, 바다와 관련된 marine, 그리고 작은 개울을 뜻하는 rill이다. 서양판 이름은 서식지를 묘사하고, 일본어 이름은 형태를 묘사한다. 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는 Azumarill을 그대로 쓴다.
페어리 타입이 된 해
4세대까지는 순수한 물 타입이었고, 그 이상 특별한 점도 많지 않았다. 6세대에 페어리 타입이 추가됐고, 동시에 특수공격이 50에서 60으로 올라가 종족값 총합이 410에서 현재의 420이 됐다. 10포인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지만, 두 번째 타입은 모든 것을 바꿨다. 드래곤 무효와 악·격투 반감이 생기면서 공격만 하던 포켓몬이 버티기도 하는 포켓몬이 됐고, 치근거리기는 공격을 2배로 만드는 효과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위력 90의 물리 기술이 됐다.
대가는 작았다. 독 약점이 새로 생긴 정도다. 모든 페어리 타입을 괴롭히는 강철은 물 타입이 자체적으로 반감하기 때문에 비자속 데미지로 남는다.
천하장사의 독점
천하장사는 거의 전용 특성에 가깝다. 6세대 이전과 다시 9세대에서는 마릴리 계열만이 이 특성을 쓸 수 있다. 1000종이 넘는 포켓몬 목록에서는 이런 경우가 극히 드물다. 흥미로운 건 다른 두 특성과의 조합이다. 같은 포켓몬이 두꺼운지방으로 나와 불꽃과 얼음에 강해지는 대신 공격력이 절반이 될 수도 있고, 초식으로 나와 약점 하나를 없애는 대신 공격 2배를 포기할 수도 있다. 이론상으로는 언제나 천하장사가 이긴다. 낮은 레벨 배틀에서 상대가 풀 기술을 들고 있지 않다면 두꺼운지방도 선택지다.
일반적인 플레이를 앞두고
18레벨에 진화하면 마릴이 이미 알고 있던 기술도 한꺼번에 물려받는다. 쓸 만한 기술은 금방 갖춰진다. 21레벨의 아쿠아테일과 25레벨의 치근거리기가 게임 중반을 사실상 전부 커버하고, 그 뒤로 배우는 건 추가 선택지에 가깝다. 30레벨의 아쿠아링은 매 턴 체력을 회복해 일반 필드에서 괜찮은 내구형으로 만들어 주고, 35레벨의 비바라기는 자신의 물 타입 기술을 강화한다. 45레벨의 이판사판태클과 50레벨의 엄청난힘은 목록을 마무리하는 위력 120 기술 두 개이며, 둘 다 대가가 있다. 하나는 반동을 받고, 다른 하나는 사용 뒤 공격과 방어가 내려간다.
일반적인 플레이에서의 약점도 대전과 같다. 모든 곳에 늦게 도착한다. 그래도 HP 100에 여섯 가지 타입을 반감하는 타입 조합 덕분에 첫 공격을 버티는 것 자체는 좀처럼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