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너스 심층 분석
해피너스, 행복이라는 이름의 간호사
일본어 이름 ハピナス(Happinas)는 영어 happiness와 nurse를 합친 말이다. 디자인 전체를 설명하는 것은 뒤쪽이다. 배의 주머니, 간호사 모자처럼 정리한 머리,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는 표정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 영어 이름 Blissey는 bliss에 럭키에서 이어지는 어미 -sey를 붙였고, 다른 언어도 비슷한 방식을 쓴다 — 프랑스어 Leuphorie는 l’œuf와 euphorie를 섞었고, 독일어 Heiteira는 럭키의 독일어 이름에 “명랑한”이라는 뜻의 heiter를 결합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간호사가 동시에 식량 저장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도감 설명에서는 자신의 몸으로 만든 음식을 나눠 주고, 그것을 음식이 아니라 감정적인 치료제로 사용한다. 이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진 계열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친밀도 카운터가 220에서 160으로 내려가기까지
친밀도 진화는 2세대의 새로운 요소 중 하나였고, 오랫동안 기준치는 255 중 220이었다. 포켓몬을 몇 시간씩 걷게 하고, 비타민을 먹이고, 쓰러지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수치였다. 8세대부터 기준이 160으로 낮아졌고, 이것이 현재의 기준이다. 기본 친밀도가 140인 덕분에 남은 거리는 짧아졌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아래쪽에서 일어났다. 4세대에서 핑복이 추가되면서 첫 번째 진화에는 지닌 아이템인 동글동글돌과 특정 시간대라는 조건이 필요해졌다. 각 단계가 서로 다른 규칙으로 작동하는 계열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알낳기, 이 계열의 전용기
알낳기는 드문 기술이다. 이 계열만 레벨업으로 배우며, 레벨 44에 습득한다. HP 기본 수치가 255인 포켓몬이 HP의 절반을 회복한다는 것은 매 턴 거의 어떤 다른 회복 수단보다 많은 체력을 되돌린다는 뜻이다. 이 포켓몬이 천천히 대미지를 쌓아 가는 팀을 상대로 언제나 골칫거리였던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머신 목록에는 종족값과 전혀 맞지 않는 기술들이 있다. 기가임팩트, 힘껏펀치, 지진은 모두 위력이 100을 넘는 물리 기술이지만, 공격이 10이라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파괴광선과 화염방사는 특수공격 75를 사용하므로 그나마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수치도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다. 쓸 만한 기술은 다른 줄에 있다. 레벨 36의 빛의장막, 레벨 32의 도우미, 레벨 52의 치유소원이다.
비슷한 포켓몬과 비교하면
럭키와 비교하면 수치가 보여 주는 것보다 분배의 차이가 크다. 럭키는 HP 250과 특수방어 105로, 진화한 해피너스의 HP 255와 특수방어 135에 조금 못 미친다. 대신 물리방어가 5로 더 낮고, 무엇보다 아직 중간 진화 단계라서 미진화 포켓몬을 강화하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진화가 언제나 자동으로 옳은 선택처럼 보이지만은 않는 이유다.
같은 노말타입이고 엄청난 HP를 가진 벽인 잠만보와 비교하면 차이는 내구의 방향에 있다. 잠만보는 물리와 특수 양쪽에 내구를 나눠 갖고 공격도 할 수 있지만, 해피너스는 한쪽만 담당하고 공격은 전혀 하지 못한다. 레벨 20의 내던지기, 레벨 48의 죽기살기. 둘 다 배우는 시점이 늦고,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