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심층 분석
이름에 담긴 내기
일본어 이름은 ラッキー로, 영어 lucky를 가타카나로 적은 말 그대로다. 영어 이름 Chansey는 다른 방향에서 같은 줄기를 끌어와 chance를 갖고 논다. 운이라는 발상은 첫날부터 이 종에 붙어 있었고, 게임에서는 아이템으로 그 설정을 확장했다. 경험치 획득량을 늘리는 행복의알과 급소에 맞힐 확률을 높이며 다른 포켓몬은 활용할 수 없는 럭키펀치다. 둘 다 동글동글돌과 함께 야생 개체가 지니고 나온다.
디자인의 또 다른 축은 간호다. 애니메이션은 럭키를 간호순과 포켓몬센터에 연결했고, 그 해석은 기술 목록을 통해 다시 게임으로 스며들었다. 레벨 12의 생명의물방울, 28의 치유파동, 44의 알낳기, 52의 치유소원은 모두 다른 포켓몬을 살려 두기 위한 기술이다.
산수가 만들어 낸 것
1세대에서는 특수라는 하나의 능력치가 공격과 특수 기술에 대한 내구를 동시에 담당했고, 럭키의 수치는 105였다. 이 수치가 둘로 나뉘자 럭키는 특수방어 105와 빈약한 특수공격 35를 갖게 됐고, 그게 오늘날의 모습이다. 공격적인 가능성은 완전히 잃었지만, 대신 정체성은 선명해졌다.
두 번째 변화는 아이템에서 왔다. 진화의휘석은 아직 진화할 수 있는 포켓몬의 방어와 특수방어를 1.5배로 만든다. 여기에 적용하면 묘한 수치가 나온다. 105 × 1.5는 특수방어 실수치 157.5로, 해피너스가 영원히 갖게 되는 135보다 높다. 방어는 여전히 5라서 5에 1.5를 곱해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지만, 자신의 진화형과의 비교는 더 이상 단순하지 않게 됐다. 해피너스는 아이템을 쓰지 않고 HP 255와 특수방어 135를 얻고, 럭키는 더 낮은 종족값을 진화의휘석으로 보충한다.
수치상 빠르고, 실제로는 느리다
도감의 설명과 능력치 사이에는 재미있는 모순이 있다. 최근 세대의 도감은 알 도둑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엄청난 속도를 갖게 됐다고 거듭 설명하지만, 기본 스피드는 50이다. 1세대에는 이 수치로 꽤 많은 상대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움직이는 포켓몬 대부분보다 느리다. 빠른 상대를 만났을 때의 대처도 먼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전기자석파다.
기술머신 목록도 공격수로 읽기 어렵게 만든다. 파괴광선, 기가임팩트, 번개, 화염방사, 지진, 기합구슬을 배울 수 있고, 모두 위력 100에서 150 사이지만 뒤에 있는 공격 5와 특수공격 35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건 이론상 존재할 뿐 아무도 쓰지 않는 기술 목록이다. 레벨 48에 배우는 죽기살기는 위력 140이지만 상대가 모든 PP를 다 써야만 작동한다. 가장 강한 기술조차 조건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