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마 심층 분석
달리기 위해 설계된 도마뱀
모토마의 디자인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두 가지 요소, 도마뱀과 오토바이를 결합한다. 머리의 헬멧은 오토바이의 바이저를 떠올리게 하고, 볼의 무늬는 방향지시등을 흉내 냈으며, 등은 좌석과 비슷한 형태다. 꼬리는 바퀴처럼 말릴 수 있고, 가슴의 부품 같은 돌기가 기계적인 인상을 강화한다. 금속 부품이나 눈에 보이는 엔진은 없다. 모든 요소가 몸의 구조에서 나온다.
도마뱀이라는 참조도 세심하게 반영됐다. 발에는 패드가 있고, 꼬리는 길고 유연하며, 머리는 볏과 헬멧을 쓴 여러 도마뱀을 떠올리게 하는 실루엣을 함께 갖고 있다. 그래서 유럽식의 날개 달린 불을 뿜는 용과는 거리가 있어도 드래곤 타입이 어색하지 않다. 코라이돈과 미라이돈도 몇 가지 시각적 특징을 공유하기 때문에, 모토마의 해부 구조를 두 디자인을 잇는 다리로 해석하기도 한다.
두 언어에서 모두 통하는 이름
Cyclizar는 자전거 또는 순환을 뜻하는 «cycle»과 도마뱀을 뜻하는 «lizard»를 합친 이름이다. 일본어 이름인 モトトカゲ (Mototokage)는 «moto»와 도마뱀을 뜻하는 tokage를 합쳤다. 일본어판은 오토바이라는 참조가 더 분명하고, 영어판은 더 넓은 의미의 단어로 같은 발상을 유지한다.
일상적인 탈것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모토마는 9세대에서 처음 등장했으므로 이전 세대에서의 변화 내역은 없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에서는 팔데아의 평범한 탈것으로 등장했지만, 외형이 보여 주는 것보다 경쟁전에서의 중요성이 훨씬 컸다. 121의 스피드와 재생력, 고속스핀, 탁쳐서떨구기, 유턴의 조합만으로도 맡을 수 있는 일이 많았다. 꼬리자르기는 다른 포켓몬에게 대타출동을 남겨 주는 능력을 더했다.
OU 초창기에는 이 기술 덕분에 공격수들을 필드에 내보낸 뒤, 추가적인 보호를 받은 상태에서 능력치를 올릴 수 있었다. 모토마가 직접 파티를 쓸어버리는 것이 문제였던 것은 아니다. 다른 포켓몬이 안전하게 행동할 턴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 문제였다. 결국 금지된 것은 모토마가 아니라 꼬리자르기였고, 이후 모토마의 역할은 재생력, 고속스핀, 탁쳐서떨구기, 유턴이라는 기존의 유용성에 달려 있게 됐다.
빠른 스피드를 헛되이 내주지 않는 법
일반적인 배틀에서는 상대가 방금 함정을 설치했거나 교체할 것 같을 때 가장 활약하기 좋다. 고속스핀으로 필드를 정리하면서 스피드도 올리고, 유턴으로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빠져나갈 때 재생력을 발동시킨다. 탁쳐서떨구기는 도구에 의존하는 상대에게 유용하지만, 모토마를 강력한 공격수 앞에 계속 세워 두면 안 된다. 방어 65와 특수방어 65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드래곤 타입 덕분에 드래곤클로나 용의파동으로 압박할 수 있고, 오버히트, 10만볼트, 아이언헤드, 불꽃엄니로 견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얼음, 격투, 드래곤, 페어리가 가장 뚜렷한 방어상의 위협이다. 공격적인 파티에서는 꿈트렁처럼 즉시 대미지를 받지 않고 필드에 나올 필요가 있는 종과 함께 쓸 수 있다. 고고트도 모토마와 같은 탈것포켓몬 분류에 속하지만, 배틀에서의 역할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