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볼 심층 분석
지뢰 이름을 단 공
マルマイン(마루마인)은 ‘둥글다’라는 뜻의 maru와 영어 mine을 합친 이름이다. 땅에 묻혀 있다가 누군가 밟으면 폭발하는 지뢰라는 뜻이다. 일본어 이름은 이 생물이 무엇인지 돌려 말하지 않는다. Electrode는 전기 용어인 ‘electrode’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 아래에 explode의 소리도 겹쳐 둔다. 독일어 Lektrobal은 공에 집중하고, 프랑스어 Électrode는 영어 이름을 그대로 옮겼다. 네 이름 중 위험 요소를 언급하는 것은 일본어 이름뿐이다.
디자인은 몬스터볼의 색을 뒤집었다. 이 농담은 게임 안에서만 제대로 통한다. 맥락 밖에서는 알아볼 만한 요소가 없지만, 게임 안에서는 체육관 바닥에 떨어진 물체를 두 번 보게 만든다. 게임은 처음부터 이 혼동을 활용해 왔다. 몬스터볼로 가득한 방을 만들어 놓고, 그중 일부가 이 녀석으로 밝혀지게 하는 식이다.
스피드가 유일한 논거
처음 6세대 동안은 지금보다 느렸지만, 1세대에서는 이보다 빠른 포켓몬이 없었다. 쥬피썬더도, 전설의 포켓몬도 마찬가지였다. 7세대에 스피드가 현재의 150까지 오르고 총합도 490이 된 것은 뒤처진 고대 포켓몬들을 구하려고 한 조정 중 하나다.
문제는 나머지 능력치가 끝내 따라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만 뛰어나고 나머지 다섯 개가 평범한 능력치 구성은 한 배틀에서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고, 그 일은 대개 자신이 퇴장하는 것으로 끝나는 포켓몬을 보여 준다. 레벨 22에는 일렉트릭볼을 배우는데, 남은 HP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위력이 달라진다. 나올 때는 강하게 때리지만 턴이 진행될수록 약해진다. 레벨 36에는 전자부유를 배워 5턴 동안 몸을 띄우고 유일한 약점을 없앤다. 레벨 58의 미러코트는 받은 특수 피해를 되돌리지만, HP 60으로는 사용할 때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드물다.
나무와 뿌리, 히스이에서
히스이의 모습은 Pokémon LEGENDS 아르세우스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25년 만에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안겨 준 형태다. 전기·풀 타입이고, 위쪽 절반은 나뭇결이 보이는 나무로 되어 있으며 아래쪽은 광택이 나는 짙은 빨간색이다. 당시의 수제 몬스터볼을 흉내 낸 모습이다. 다른 어떤 포켓몬도 배우지 못하는 전용 기술을 익히며, 게임의 이야기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숭배하는 왕 포켓몬의 자리를 차지한다.
타입이 바뀌면서 약점은 늘어나지만, 늘 따라다니던 문제 하나는 해결한다. 전기 단일 타입이 아니게 되면서 땅 타입을 상대할 수단이 생긴다. 이 형태로 진화하려면 히스이의 찌리리공과 리프의돌이 필요하다.
잘 부서지는 녀석을 위한 조언
붐볼을 정면에서 공격을 주고받는 데 쓰는 것은 그냥 버리는 일이다. 쓸 만한 상황은 두 가지뿐이다. 첫 번째는 배틀 초반이다. 나와서 일렉트릭필드나 레벨 29에 배우는 빛의장막을 깔고 다음 포켓몬을 위한 판을 만든다. 두 번째는 다른 방법으로 쓰러뜨릴 수 없는 상대에 대응할 때다. 대폭발을 써서 1대1 교환을 받아들인다. 유폭을 가지고 있다면 이 교환이 가끔 1대2가 된다.
스토리 진행에서는 더 따분한 이유로 쓸모가 있다. 스피드 150 덕분에 거의 항상 먼저 공격하므로, 전기자석파가 빠른 상대를 여는 안정적인 수단이 된다. 레벨 13에 배우는 싫은소리는 상대의 방어를 낮춰 다른 포켓몬이 마무리할 수 있게 한다. 대단한 전략은 아니지만 준비 없이도 제대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