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스퍼트라 심층 분석
왕의 머리장식을 쓴 타조
디자인의 출발점은 몸통이 단단하고 다리가 길며 자세가 곧은 타조다. 종 디자인과 색이 다른 모습은 아리가 히토시가 담당했다. 머리와 꼬리의 주름 장식은 클레오파트라를 떠올리게 하는 시각적 요소이며, 깃털은 고대의 여러 겹 의상과 장식이 있는 복식을 연상시킨다. 타조 깃털이 진실과 관련된 이집트 신화의 존재 마아트와 연결된다는 점도 이집트풍 이미지와 잘 맞는다.
영어 이름 Espathra는 초감각적 지각을 뜻하는 약어 ESP와 telepath, Cleopatra를 조합한 것이다. 일본어 クエスパトラ를 로마자로 표기한 Cuespatra에는 Cleopatra의 일부가 남아 있으며, 목과 ESP를 함께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더해졌다. 그 결과 정신 능력과 과장된 깃털의 형태가 모두 이름에 반영됐다.
리듬을 바꾸는 진화
하느라기는 작고 가벼운 체형이지만, 에스파트라는 그 바탕을 1.9 m, 90 kg의 곧게 선 생물로 바꾼다. 이 변화는 타입을 바꾸는 방식이 아니다. 두 종 모두 에스퍼 타입을 유지한다. 달라지는 것은 역할이다. 하느라기가 에스퍼 새라는 개념을 보여 준다면, 에스파트라는 더 많은 HP와 랭크업 수단을 갖춘 빠른 어태커로 그 개념을 확장한다.
9세대에서 처음 등장했으므로, 세대가 바뀌면서 능력치나 특성, 기술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할 이전 단계가 없다. 처음부터 스피드 상승, 특수 화력, 정신 에너지의 원천인 주름 장식을 중심으로 기술 구성이 설계됐다.
스윕을 준비하는 법
가속은 턴이 필요하다. 상대가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뒤 내보내거나, 당장 충분한 피해를 줄 수 없는 상대 앞에 내보내는 것이 좋다. 명상은 특수 공격력과 특수 내구를 함께 올리고, 어시스트파워는 누적된 모든 상승을 활용한다. 고속이동도 다른 가속 수단이지만, 그 자리를 쓰면 기술 범위가 줄어든다.
사이코키네시스는 꾸준히 피해를 주는 주력 공격기다. 매지컬샤인은 악 타입 포켓몬을 상대할 때 유용하고, 섀도볼은 고스트에 대한 견제 범위를 넓힌다. 사이코쇼크는 특수방어가 높은 상대를 방어를 기준으로 공격할 수 있어, 랭크업이 많지 않아 특수공격이 충분히 높지 않을 때도 압박할 수 있다. 배턴터치 역시 스피드나 랭크업을 쌓은 뒤 다른 팀원에게 넘기는 전술과 잘 맞는다.
막아 내는 방법
방어 60과 특수방어 60의 조합 때문에 내보낼 타이밍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강력한 물리 어태커라면 랭크업을 쌓기 전에 쓰러뜨릴 수 있고, 가속이 발동한 뒤에도 선공기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악과 고스트 타입은 에스퍼 기술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일을 어렵게 만들며, 방어, 도발, 앵콜, 강제 교체는 준비 과정을 끊는다.
고레벨 싱글 배틀에서는 스피드를 쉽게 쌓고 어시스트파워로 그 상승을 화력으로 바꾸는 능력 때문에 Ubers에 등장했다. 특정한 대응 수단을 남겨 두지 않은 팀을 그대로 쓸어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쟁 환경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내구도 기술 범위도 충분하지 않아 아무렇게나 내보낼 수는 없다. 체크 포켓몬을 약화시키고 상대가 에스파트라를 강제로 물러나게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