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심층 분석
달리기를 배운 도도
일본어 이름 ドードー는 별다른 첨가 없이 그대로 ‘도도’다. 영어 이름에는 두 머리를 설명하는 duo가 들어갔고, 스페인어 이름도 그 형태를 따랐다. 모티브는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이며, 디자인 전체가 그 특징을 활용한다. 낮은 몸통, 쓸모없는 날개, 지나치게 큰 다리다. 달리는 실루엣은 통통하고 느렸던 실제 도도보다 타조에 더 가깝다.
반면 두 머리는 새에서 온 요소가 아니다. 전형적인 고전 괴물의 특징이며, 포켓몬 도감도 두두를 종이 아니라 돌연변이라고 부르면서 그 점을 숨기지 않는다. 좋은 디테일은 교대 경계다. 두 머리가 번갈아 잠드는 방식은 탁 트인 곳에서 사는 피식 동물에게는 교과서적인 해결책이고, 1세대의 많은 포켓몬에게 부족했던 디자인상의 논리를 두두에게 부여한다.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관동의 오래된 포켓몬 중에서도 타입을 한 번도 손보지 않고 지금까지 온 몇 안 되는 사례다. 1996년부터 노말과 비행 타입이었고, 기본 능력치와 31레벨 진화도 그대로다. 가장 눈에 띄는 조정은 경험치 계산이다. 5세대에 전체 공식이 다시 계산되면서 기초 경험치가 96에서 62로 바뀌었고, 그래서 원작 게임보다 키우는 효율이 꽤 떨어진다.
특성은 층층이 추가됐다. 도주와 일찍기상은 처음부터 있었고, 갈지자걸음은 나중에 숨겨진 특성으로 추가됐다. 혼란이라는 상태 이상을 요구하는데, 회피율 상승으로 얻는 이득보다 혼란 자체의 손해가 더 커서 게임 내에서도 손꼽히게 나쁜 특성이다.
31레벨 이후
진화 전 레벨 구간은 약하다. 레벨 1부터 위력 35의 쪼기를 배우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격 기술인 두번치기는 14레벨이 되어야 나온다. 그 사이에는 전광석화와 연속찌르기, 각각 5레벨과 9레벨을 써야 하는데 사실상 채우기용 기술이다. 회전부리는 36레벨, 따라가때리기는 43레벨에 나오므로 진화보다 한참 뒤다. 정리하면 31레벨 전에 두두를 쓸 거라면 두번치기와 기술머신에 의존하게 된다.
진화하면 상승폭이 크다. 두트리오는 공격 110, 스피드 110이 되어 각각 25와 35포인트가 오르고, 세 가지 특성도 그대로 유지한다. 즉 모든 강화가 수치에 집중되어 있다. 한 레벨에서 이 정도로 큰 차이를 만드는 2단계 진화 라인은 흔치 않다.
같은 타입 자격증을 가진 이웃들
관동에는 저예산 노말·비행 타입 새 포켓몬이 세 마리 있고, 두두는 그중에서도 특이한 편이다. 깨비참은 262점을 공격 60에 배분하고 12레벨 빠른 20레벨에 진화한다. 구구는 3단계 진화 라인으로 자기 길을 간다. 두두는 더 늦게 등장하고 프로필도 더 극단적이다. 기본 형태에서는 둘보다 더 세게 때리지만, 내구는 더 낮다. HP 35는 셋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실제로 날지 못하는 유일한 포켓몬이어서 비행 타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날개는 기능이 아니라 타입의 유산으로 달려 있다. 1세대의 상상 속 생물학 교과서에서는 그냥 넘어갈 만한 부분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서로 비슷비슷한 새 포켓몬 여럿 사이에서 두두만의 개성을 만들어 주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