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몬 심층 분석
일본 복서, 홍콩 배우, 그리고 마이크 타이슨
일본어 이름 エビワラー (Ebiwalar)는 일본 복서 히로유키 에비하라에서 따왔다. 영어 이름은 hit와 monster를 성룡의 이름과 합친 것으로, 같은 계통의 형제가 브루스 리를 가리키는 것과 똑같은 방식이다. 프랑스어 이름 Tygnon은 마이크 타이슨과 속어로 주먹을 뜻하는 gnon을 섞었다. 세 언어가 각각 다른 실존 격투가를 가리키며, 어느 둘도 겹치지 않는다.
특수방어가 둘로 갈라진 뒤
레드와 그린에서는 공격과 특수방어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특수라는 단일 능력치가 있었고, 홍수몬의 수치는 35였다. 오늘날 특수방어 110을 자랑하는 이 포켓몬은 1996년만 해도 어떤 특수 공격을 맞든 매우 취약한 격투 타입 중 하나였다. 2세대에서 능력치가 둘로 나뉘면서, 디자인상 요구한 적도 없는 특수방어 110을 얻었다. 35는 공격 쪽에 남았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자기 것이 아니게 된 특성
철주먹은 4세대에 이 종만의 전용 특성으로 등장했다. 한 세대만 유지됐다. 5세대부터 다른 포켓몬과 공유하게 됐고, 그중 일부는 이 특성을 뒷받침할 공격과 HP가 훨씬 높다. 노보청이 대표적이다. 그 뒤로 비교하면 불리하다. 주먹으로 때리고 간신히 버티는 역할을 더 넉넉한 여유로 해내는 포켓몬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술 목록은 남는다. 세 가지 원소 펀치와 드레인펀치, 마하펀치, 불릿펀치를 동시에 배우는 포켓몬은 드물고, 그 기술들을 모두 기술머신이나 기술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고 레벨업만으로 받는 경우는 더 드물다.
노랑시티 도장에서 수치 비교까지
1세대 내내 이 포켓몬은 알을 낳지도, 진화하지도 않았다. 선택하는 포켓몬이었다. 노랑시티 도장에서 사범을 이기면 개체 하나를 받을 수 있었고, 이쪽을 고르거나 발차기 전문 포켓몬을 고르는 수밖에 없었다. 같은 플레이에서 둘 다 얻을 수는 없었다. 복도에서 내린 뒤 되돌릴 수도 없었던 그 선택을, 많은 사람은 어떤 배틀보다 먼저 기억한다.
2세대는 배루키를 추가하면서 시스템 전체를 바꿨다. 이제 문 앞에서 고르는 대신 두 능력치를 계속 확인하고, 둘 사이의 관계를 맞춘 상태로 레벨 20에 도달해야 한다. 레벨이나 돌, 친밀도가 아니라 내부의 수치 비교에 따라 진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플레이에서는 레벨 24가 진짜 쓸모가 생기는 시점이다. 세 가지 원소 펀치를 동시에 배우면서 팀이 공격 상성 세 가지를 한꺼번에 얻는다. 레벨 44의 힘껏펀치는 위력 150이지만 한 명의 상대와 싸우는 배틀에서는 조건이 거의 충족되지 않는다. 수치가 낮아도 드레인펀치가 대부분의 경우 더 낫다. 레벨 40에 배우는 카운터는 이 포켓몬의 묘한 능력치 배분과 잘 맞는다. 아무도 살아남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물리 공격을 버텨 내고, 그 두 배를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