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쪼옥 심층 분석
배터리를 가진 진드기
파쪼옥의 콘셉트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생물의 에너지를 빼앗아야 하는 진드기에서 출발한다. 이름에만 반영된 것이 아니다. 큰 포켓몬에게 달라붙어 정전기를 흡수하고 저장한다. 멍파치가 언급된 도감 설명에서는 행동 방식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멍파치의 엉덩이에 달라붙는데, 전기 포켓몬이 특히 실용적인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일본어 バチュル은 바츄루라고 읽는다. 전기 스파크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bachibachi와 타란툴라를 뜻하는 taranchura를 합친 이름이다. 따라서 디자인에는 아주 작은 기생 동물과 거미의 이미지가 함께 들어가지만, 진화 계통은 전툴라에서 후자의 요소를 훨씬 강하게 드러낸다.
개성 있는 데뷔
파쪼옥은 5세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그 이전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첫 도감 설명부터 파쪼옥을 구분하는 두 가지 특징이 정해져 있었다. 스스로 전기를 만들지 못하고, 다른 생물에게서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후 작품에서도 이 설정은 유지되었고, 콘센트에서 에너지를 흡수하는 도시 생활 습성도 추가되었다.
기술 구성은 세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었다. 현재의 기본적인 진행은 파쪼옥의 스타일을 잘 보여 준다. 4레벨에 일렉트릭네트, 16레벨에 전기자석파, 20레벨에 일렉트릭볼, 37레벨에 방전을 배운다. 초반에는 컨트롤 기술을 익히고, 후반에는 더 안정적인 특수 기술을 얻는 흐름이지만, 진화형만큼의 화력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크기가 중요할 때
일반적인 배틀에서 파쪼옥은 배틀 초반에 가장 잘 활약한다. 아직 느린 상대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을 때 일렉트릭네트나 전기자석파를 활용하기 좋다. 흡수의 대미지는 크지 않지만, 기가드레인을 채용하면 풀 타입 기술로 일부 땅이나 바위 타입 포켓몬을 공격할 수 있다. 물이나 비행 타입을 상대할 때는 전기 타입 기술이 더 직접적이다.
문제는 간단하다. 한 번의 실수가 큰 대가로 이어진다. HP 50, 방어 50, 특수방어 50으로는 공격을 받아 낼 여유가 거의 없고, 특수공격 57로는 미리 약화시키지 않은 내구 높은 상대를 쓰러뜨리기 어렵다. 동료가 쓰러진 뒤 내보내고, 볼트체인지로 흐름을 유지하며, 불꽃과 바위 타입 기술은 피하는 편이 좋다. 리틀컵에서는 스피드 65와 전기자석파 덕분에 이런 역할을 맡을 여지가 더 커진다.
비교하면 더 분명해지는 점
코일과 비교하면 파쪼옥은 격투 타입에 대한 내성과 벌레 타입 기술을 얻지만, 화력과 내구, 교체를 압박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초라기와 비교하면 스피드가 빠르고 풀 타입 포켓몬을 상대하는 공격 수단이 더 좋지만, 초라기가 가진 내성과 방어적인 여유는 없다. 셋 모두 물과 비행 타입 포켓몬을 압박할 수 있지만, 파쪼옥은 먼저 공격하는 데 훨씬 크게 의존한다.
진화하면 이런 약점의 일부가 보완된다. 전툴라는 벌레와 전기 타입 조합을 유지하며, 전기를 흡수한다는 아이디어를 더 큰 거미로 발전시킨다. 공격적인 존재감은 파쪼옥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파쪼옥은 끝까지 팀에 남을 위협적인 포켓몬이라기보다, 빠른 서포터이자 육성 과정에서 활용하는 포켓몬으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