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리 심층 분석
마스구는 곧다는 뜻이다
일본어 이름 マッスグマ는 まっすぐ(massugu, 「곧다」)와 穴熊(anaguma, 「오소리」)를 합친 말이다. 이걸로 농담은 이미 끝난다. 앞만 보고 가는 오소리다. 영어 이름도 다른 방식으로 같은 일을 한다. line과 raccoon을 합친 이름이다. 모티브가 된 동물은 유럽오소리 또는 일본오소리로, 길쭉한 주둥이와 땅을 파는 발톱, 땅에 붙어 걷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디자인이 농담으로 만든 것은 기하학이다. 모든 설명이 직각으로 돌아온다.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90도 꺾어서 방향을 바꾼다. 고장 난 특징이 몸에 그려져 있고, 두 언어의 이름에도 반복되는 동물이다.
16년 동안 기다린 세 번째 진화 단계
3세대부터 그다음 네 세대까지 직구리는 420의 종족값을 나눠 가진 채 갈 곳 없는 진화 라인의 끝이었다. 소드·실드에서 이 점이 바뀌었지만, 직구리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흑백의 가라르폼은 귀털이 더 길고 눈이 붉으며, 레벨 35에 밤일 때만 가로막구리로 진화한다. 호연의 직구리는 여전히 최종 단계다.
내부적으로도 변했다. 3세대에는 특성이 픽업 하나뿐이었고, 4세대에 먹보가 추가됐으며, 이후 숨겨진 특성으로 속보가 생겼다. 반면 종족값은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거의 전부 같은 타입인 기술 목록
레벨 20에 진화한다는 데는 구체적인 장점이 있다. 위력 70의 베어가르기를 직구리가 된 첫 턴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뒤의 기술 목록도 느리게, 그리고 곧게 나아간다. 레벨 12에 박치기, 18에 마구할퀴기, 28에 돌진, 38에 죽기살기, 43에 배북, 48에 이판사판태클을 배운다. 노말 이외의 견제 기술은 거의 없다. 위력 25의 미사일침, 모래뿌리기, 트릭, 손톱갈기, 그리고 레벨 33에 내던지기가 전부다. 나머지는 기술머신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때부터 가치가 생긴다. 풀베기, 괴력, 파도타기, 구멍파기를 배울 수 있어 한 게임의 비전기술 대부분을 커버한다. 신오에서 비버통이 훨씬 낮은 스피드로 맡게 되는 역할이다. 성도의 비슷하게 길쭉한 포유류인 다꼬리와 비교하면, 직구리는 스피드 2를 내주는 대신 공격 6을 얻고 3레벨 늦게 진화한다.
무언가를 가져오는 습관
픽업은 이 종이 가장 자주 활용된 이유이며, 전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 특성은 전투 전에는 없던 도구를 포켓몬이 지닌 상태로 나타나게 한다. 픽업 보유자가 두세 마리 있는 팀이라면, 길을 돌아다니는 오후가 포션과 나무열매를 꾸준히 공급하는 시간으로 바뀐다. 야생 개체가 기력의덩어리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점만 봐도 목록이 얼마나 긴지 알 수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지켜보기에는 꽤 지루한 활용법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종족값 420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랫동안 직구리를 팀에 넣어 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