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프 심층 분석
메리, 암페어, 그리고 어린양
영어 이름에는 두 겹의 말장난이 들어 있다. 하나는 Mary와 sheep을 합친 것으로, 영어권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동요 「Mary Had a Little Lamb」의 소녀와 어린 양을 가리킨다. 다른 하나는 Mareep의 6글자가 전류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ampere, 즉 암페어와 정확히 같다는 점이다. 일본어 メリープ도 이 두 요소로 만들어졌다. 독일어는 재치를 포기하고 Volt와 Lamm을 합친 Voltilamm이라고 부른다.
디자인도 숨기는 것이 없다. 자세와 비율까지 양 그대로다. 동물과 달라지는 부분은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귀와 꼬리 끝의 구슬뿐이다. 이 구슬은 전구이자 전기량 표시기 역할을 동시에 한다.
털에서 뿔로
진화 라인 전체가 털을 잃어 간다. 메리프는 다리 달린 양털 뭉치다. 15레벨부터 보송송은 분홍색 피부를 드러내고 앞머리만 조금 남긴다. 30레벨의 전룡은 몸 어디에도 털이 남지 않았고, 전혀 다른 존재처럼 커진다. 꼬리에 불을 밝힌 채 똑바로 선 노란 등대에 가깝다. 6세대에 추가된 전룡의 메가진화는 흰 갈기 형태로 털을 되돌리고 드래곤 타입을 더한다. 시작점의 양이 가장 멀어지는 순간이다.
이런 진행은 흔치 않다. 보통 3단계 진화 라인은 단계마다 정체성이 더 강해지지만, 이쪽은 정체성이 지워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꼬리의 빛나는 구슬 하나뿐이다.
가라르에서 비어 있던 자리
메리프는 소드·실드에 등장하지 않았고, 그 빈자리가 더 눈에 띈 이유는 8세대가 그 대신 또 다른 양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우르는 노말 타입이며, 털을 전기 발생 장치가 아니라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농담으로 사용한다. 메리프는 스칼렛·바이올렛에서 돌아왔다. 이 문서의 습득 기술도 이 게임들을 기준으로 했으며, 여기서 메리프는 능력치 배분과 잘 맞지 않는 기술머신 기술인 볼트체인지, 와일드볼트, 테라버스트를 배운다.
실제로 통하는 요령
기술머신으로 배우는 잠자기와 잠꼬대는 HP 55인 포켓몬이 잠든 채 2턴을 보내는 부담을 감수할 수 없을 때 쓰는 고전적인 조합이다. 여기서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잘 작동한다. 알 기술인 일렉트릭필드는 상대의 수면을 지속되는 동안 막아 준다. 기술머신의 구멍파기는 바위와 강철 타입 앞에서 전기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 상대에게 대응할 유일한 방법이다. 36레벨의 코튼가드는 방어를 한 번에 충분히 올려서, 기본 수치 40이 더는 초대장이 아니게 만든다. 다만 그 기술을 쓸 차례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고, 그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메리프를 다른 포켓몬으로 바꿔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기억해 둘 점은 있다. 포획률 235와 초원 서식 덕분에 메리프는 초반에 얻기 쉬운 전기 타입 중 하나이며, 15레벨부터는 문제가 메리프의 것이 아니게 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