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꽁꽁 심층 분석
무성영화에서 걸어 나온 신사
마임꽁꽁의 외형에는 여러 시각적 요소가 섞여 있다. 중절모, 어두운 정장, 콧수염, 지팡이, 큰 구두는 영국의 희극 배우들, 특히 찰리 채플린과 연결되는 캐릭터인 The Tramp를 떠올리게 한다. 영국을 바탕으로 한 가라르와도 잘 어울리는 영감이다. 도감 설명에 등장하는 탭댄스가 이 이미지를 완성한다. 가만히 서 있는 마임이 아니라 움직임 자체를 정체성의 일부로 삼는 공연자인 셈이다.
배는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둥근 형태는 광대의 얼굴처럼 보이고 사이코 파워를 내보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슬프거나 외로운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고 나타난다는, 배에 커다란 얼굴이 있는 인간형 요괴 하라다시를 떠올리게 한다. 이 종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런 역할을 전달한다. 춤추고, 몸짓을 하고, 유머를 소통 수단으로 사용한다.
얼음을 가리키는 두 이름
영어 이름은 미스터를 줄인 «Mr.»와 차가운 표면에 생기는 서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rime»을 합친 것이다. 일본어 バリコオル Barrikohru는 장벽을 뜻하는 이미지와 ‘얼다’를 의미하는 kōru를 결합했다. 두 이름 모두 얼음을 담고 있지만 초점은 다르다. 영어 이름은 캐릭터를 보여 주고, 일본어 이름은 장벽과 얼어붙는 현상과의 관계를 강조한다.
지팡이는 이 두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이어 주는 요소다. 예술가의 도구인 동시에 얼음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그래서 얼음뭉치, 얼어붙은바람, 프리즈드라이, 눈사태, 트리플악셀 같은 테마 기술이 많이 나온다.
가라르를 위해 만들어진 진화
마임꽁꽁은 8세대에서 가라르 모습의 마임맨 진화형으로 처음 등장했다. 독립적인 신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마임의 기본 요소를 가져와 탭댄스 공연자이자 신사, 광대, 댄서의 특징을 지닌 포켓몬으로 바꾼 형태다. 계통은 흉내내에서 시작해 마임맨을 거쳐 레벨 42에 도달하면 여기까지 이어진다.
이 변화는 계통 전체의 방향도 바꾼다. 마임맨이 마임과 장벽, 흉내를 중심으로 한다면, 마임꽁꽁은 그런 요소를 일부 유지하면서 특수공격 110 덕분에 더 공격적인 존재감을 보여 준다. 얼음 타입의 취약함은 그대로라서, 화력이 높아졌다고 해서 방어가 특별히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턴을 활용하는 법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상대가 빛의장막, 리플렉터, 오로라베일을 설치했을 때 내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스크린클리너가 나오는 즉시 이 효과들을 없애므로, 다음 턴을 공격이나 명상 준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필드에 함정이 많이 깔려 있다면 고속스핀으로 추가적인 역할도 맡을 수 있지만, 스피드 70 때문에 빠른 어태커 앞에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프리즈드라이는 물 타입 포켓몬을 견제할 수 있어 특히 실용적이다. 많은 파티가 얼음 타입 어태커에게서 예상하지 못하는 대응이기도 하다. 사이코키네시스는 두 번째 특수공격으로 쓸 수 있고, 얼어붙은바람은 더블 배틀에서 상대 둘의 스피드를 낮춘다. 트릭룸으로 느린 파티를 지원할 수도 있지만, 스피드 70인 마임꽁꽁 자체가 그 전략의 극단적인 사용자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여전히 방어다. 얼음과 에스퍼는 약점이 너무 많이 겹치고, 방어 75로는 물리공격을 반복해서 받아 내기 어렵다. 따라서 벽을 지우거나 위험 요소를 제거하거나 프리즈드라이에 약한 상대를 노리는 등, 확실한 목적이 있을 때만 내보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