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킹 심층 분석
돌이 필요한 괴수
디자인은 스기모리 켄이 맡았고, 시리즈 초기에 그려진 포켓몬 중 하나다. 모티브는 명시적으로 괴수였다고 한다. 이후 코뿔소, 고릴라, 토끼, 호저를 섞었다는 해석이 덧붙었지만, 어느 하나가 전부를 지배하지는 않는다. 귀와 이빨은 니드런 단계에서 이어졌고, 뿔과 갑옷 같은 피부는 코뿔소에서, 자세와 팔은 고릴라에서 가져왔다.
일본어 이름과 영어 이름은 ニドキング으로 같고, 읽는 법도 그대로다. “nido”에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ニードル nīdoru, 즉 바늘은 뿔과 가시를 설명하고, 二度 nido, “두 번”은 이 계통이 수컷과 암컷, 서로 다른 종으로 두 번 존재한다는 점을 가리킨다. “King”은 번역되지 않았고,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6세대의 10포인트
오늘날의 니드킹은 처음부터 이 모습이 아니었다. 1세대부터 5세대까지는 공격 종족값이 92였고 총합은 495였다. 6세대에 공격이 102로, 총합이 505로 올랐다. 특성 변화는 더 중요했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는 독가시만 있었고, 4세대에 투쟁심이 추가됐으며, 5세대가 되어서야 숨겨진 특성으로 우격다짐이 들어왔다. 지금 니드킹을 벽 파괴자로 평가하는 이유 전체가 시리즈의 절반 동안은 존재하지 않았던 셈이다.
또 다른 선택지인 투쟁심은 니드킹과 묘한 관계를 맺는다. 상대가 같은 성별일 때 더 큰 피해를 주고, 수컷이 100%인 니드킹에게는 수컷 상대로 더 강하고 암컷 상대로 더 약해진다는 뜻이다. 상대에 따라 앞면과 뒷면이 갈리는 셈이라, 능력치 하나를 걸고 하기에는 신뢰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여왕과 비교하면
니드퀸은 총합이 정확히 505로 같고, 배분은 반대다. HP 90, 공격 92, 방어 87, 특수방어 85인 대신 특수공격은 75, 스피드는 76이다. 더 잘 버티고 덜 세게 때린다. 벽 파괴자라는 역할에서는 양쪽 모두 밀리는데, 더 늦게 움직이고 힘도 더 약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차이는 니드퀸이 미발견 그룹이라 교배할 수 없고, 니드킹은 괴수와 육상 그룹이라 교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감 설명에서 평생의 동반자로 등장하는 둘이 정작 서로 사이에서는 알을 만들 수 없다.
일반적인 플레이에서 어떻게 쓸까
경쟁전 밖에서 니드킹의 가장 큰 장점은 길고 방향도 제각각인 기술머신 목록이다. 화염방사, 파도타기, 냉동빔, 번개, 지진, 섀도볼, 용의파동, 스톤에지까지 갖췄다. 여섯 칸과 이 목록이면 스토리 진행용 파티의 빈자리를 거의 모두 메울 수 있다. 달의돌이 귀한 아이템인데도 관동 지방 플레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물리형으로 쓸 때는 위력 120의 메가혼과 위력 100의 지진이 제대로 된 두 타격이고, 위력 80의 독찌르기가 세 번째 자리를 채운다. 특수형이라면 대지의힘과 오물웨이브가 레벨 1부터 기본으로 들어 있어 기술머신을 하나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