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심층 분석
구구, 또는 비둘기가 내는 소리
ポッポ, Poppo는 말 그대로 비둘기의 구구거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일본어 의성어다. 영어 이름 Pidgey는 pigeon에서 왔고, budgie, chickadee, pudgy의 뉘앙스도 일부 섞여 있다. 마지막 단어는 통통하다는 뜻이다. 레드·그린 베타 버전에서는 끝의 y가 없는 Pidge라는 이름이 될 예정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디자인이 비둘기와 그다지 닮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단한 몸, 짧은 부리, 갈색 깃털은 참새목의 새를 더 강하게 떠올리게 하며, 특히 참새 암컷과 닮았다. 반면 눈 주변의 검은 무늬는 매의 머리를 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이집트의 태양과 하늘의 신 라와 호루스를 연상시킨다. 정원에서 볼 법한 새에게 맹금류 화장을 한 셈이다.
세대 사이에서 바뀐 것
1세대에는 특수공격과 특수방어가 따로 없고 하나의 특수 수치만 있었으며, 구구의 수치는 35였다. 2세대에 둘로 나뉘면서 35와 35가 되었기 때문에, 구구의 경우에는 변화가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 대신 바뀐 것은 바람일으키기였다. 레드·블루에서는 노말 타입이었지만 골드·실버에서 비행 타입이 되었고, 그 결과 사용자의 다른 타입과 겹치지 않게 되면서 겉보기에도 어울리는 새 기술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
관동에서의 출현 빈도는 지나칠 정도였다. 레드·블루에서는 1번, 2번, 3번, 5번, 6번, 7번, 8번, 12번, 13번, 14번, 15번, 21번, 24번, 25번 도로에 등장해 맵의 절반이 넘는 지역을 차지했다. 이런 편재성은 끝났다. 소드·실드에서는 본편에 등장하지 않으며, 아예 몇 세대 동안 다른 곳으로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지우의 첫 실패
애니메이션에서 지우가 처음으로 잡으려 한 포켓몬은 첫 화에 등장한 구구였고, 피카츄가 지우의 말을 듣지 않아 실패한다. 장면은 짧지만 맡은 역할은 정확하다. 1번 도로에서 만나는 가장 무해한 새를 통해 주인공이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간이 흐른 뒤 관동에서 지우가 데리고 있던 구구는 피죤으로, 다시 피죤투로 진화했고, 무리를 돌보기 위해 숲에 남았다.
사탕 12개
Pokémon GO에서 구구 계통은 진화 비용이 가장 낮은 축에 든다. 중간 단계로 진화하는 데 사탕 12개만 필요하다. 2016년에는 이 점을 이용한 루틴이 게임 초반 몇 달을 대표했다. 수십 마리를 모은 뒤 행운의알을 켜고, 30분 동안 진화를 연달아 진행해 새를 바탕으로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아마 이 종이 지금까지 가장 집중적으로 활용된 사례일 것이다.
관동의 비슷한 길에 등장하는 깨비참과 비교하면 공격과 속도에서 밀린다. 대신 진화가 한 단계 더 있고, 도감에서는 상대의 공격성을 강조하는 깨비참과 달리 온순한 성격으로 묘사한다. 신오의 초반 새 포켓몬인 찌르꼬와 비교하면 더 불리하다.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진화가 늦고, 최종 형태의 성능도 찌르호크만큼 올라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