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렛 심층 분석
공격하는 쥐와 작은 쥐
두 이름 중 더 설명적인 쪽은 일본어다. コラッタ, Koratta는 아이 또는 작다는 뜻의 子나 小에 쥐를 뜻하는 말을 붙인 것으로, 실제 모습 그대로다. 큰 쥐가 되기 전의 작은 버전이다. 영어 이름은 다른 방향으로 갔다. Rattata는 게임이 나오기 전에 쓰이던 이름이 보여 주듯 rat과 attack을 합친 말이고, 빠르게 두드리는 소리의 의성어인 rat-a-tat처럼 들리기도 한다. 유럽 지역에서는 어느 곳도 이름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말장난이 한국어 도감에서도 그대로 읽힌다.
그동안 바뀐 것
1세대에는 특수 수치가 25 하나뿐이었고, 특수공격과 특수방어로 나뉘면서 그 숫자는 특수공격에 그대로 남았다. 반면 특수방어는 35까지 올랐다. 원래 특수 쪽 화력이 약했던 포켓몬을 빼면 대부분에게 이득인 개편 중 하나다.
특성은 더 늦게 자리를 잡았다. 도주와 근성은 6세대 내내 유일한 선택지였고, 야생 포켓몬과의 전투에서 반드시 도망칠 수 있게 해 주는 도주는 플레이어 진영에서 가장 쓸모없는 특성 중 하나다. 싸우고 싶지 않을 때만 중요한 일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숨겨진 특성으로 의욕이 추가됐고, 그제야 꼬렛에게 정체성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생겼다.
최고의 퍼센트라는 쥐
금·은에는 30번도로에 조이라는 꼬마 트레이너가 나온다. 레벨이 아주 낮은 꼬렛 한 마리를 데리고 있다. 패배한 뒤에는 포켓기어 번호를 알려 주고, 그때부터 끊임없이 전화를 건다. 대부분은 자기 꼬렛이 모든 꼬렛 중 최고의 퍼센트에 들어간다고 자랑하기 위해서다. 이 농담은 10년 뒤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 캐릭터가 다시 등장하면서 크게 퍼졌고, 그때부터 조이는 대부분의 체육관 관장보다 유명해졌다. 물론 그 꼬렛에게 특별한 점은 전혀 없다.
배를 타고 온 쥐
알로라폼은 분위기가 달라진다. 검은쥐, 집쥐, 폴리네시아쥐를 바탕으로 했는데, 이 세 종은 다른 배를 타고 하와이에 들어온 침입종이다. 디자인도 그 점을 강조한다. 수염은 일본 희극에서 도둑들이 코 아래에 묶는 손수건인 홋카무리의 매듭을 그린 것이다. 알로라에서는 레트라의 지시에 따라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 특성도 관동의 꼬렛과 다르다. 먹보나 의욕을 가지며, 숨겨진 특성은 두꺼운지방이다.
이 이야기에는 게임 안에서의 반대편도 있다. 낮에 알로라의 길을 순찰하는 몽구스인 영구스 역시 토종이 아니다. 도감 설명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왔다고 인정한다. 실제 하와이에서 몽구스와 쥐를 두고 내린 선택과 같은 구조를, 첫 번째 길의 포켓몬 두 마리로 풀어낸 셈이다.
알로라 밖에서는 꼬리선 같은 포켓몬이 해마다 같은 틀을 반복한다. 노말 타입의 작은 벌레, 게임 시작 10분 안에 잡을 수 있고, 플레이어에게 몬스터볼을 던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존재하는 포켓몬이다. 꼬렛은 그 목록의 첫 번째이며, 지금도 그 틀을 가장 잘 보여 주는 포켓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