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이벌레 심층 분석
가루로 뒤덮인 애벌레
디자인의 바탕은 애벌레이며, 비단을 만들거나 천을 먹어 고치를 만드는 나방 유충에서 따온 요소도 보인다. 검은 몸과 등에 있는 밝은 사각형이 가루를 매우 눈에 띄는 시각적 요소로 만든다. 이 사각형은 색종이나 픽셀을 떠올리게 하고, 포켓몬의 생물학적 설정에서는 체온을 조절하는 구체적인 기능을 가진다.
도감 설명에서도 방어적인 면이 드러난다. 단순히 숨거나 몸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격자를 마비시킬 수 있는 검은 가루를 뿜어낸다. 새포켓몬과의 관계는 곤충을 먹이로 삼는 포식자 앞에서 무방비한 유충이라는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방어 방식을 그대로 담은 이름
‘Scatterbug’는 ‘scatter’, 즉 흩뿌리다라는 뜻의 말과 ‘bug’, 곤충을 합친 이름이다. 일본어 이름 코후키무시에도 가루, 불어내기, 곤충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어 두 이름 모두 위협을 물리치기 위해 입자를 흩뿌리는 행동을 가리킨다. 복잡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콘셉트부터 도감 설명까지 가루가 핵심 특징이기 때문이다.
칼로스에서 팔데아까지
분이벌레는 변태를 바탕으로 한 진화 계통의 첫 단계로 X/Y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알로라 지방을 배경으로 한 세대의 게임에도 등장했지만, 주요 도감에 자체 항목이 수록되지는 않았다. 가라르 지방을 배경으로 한 세대의 게임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스칼렛/바이올렛에서 돌아와 팔데아의 초반 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
진화 계통은 매우 분명한 단계를 유지한다. 유충이 분떠도리의 보호받는 단계로 넘어간 뒤, 비비용의 날개 달린 모습에 도달한다. 캐터피, 뿔충이, 개무소와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의 유충을 나타내고, 크기가 같으며, 벌레 알 그룹에 속하고, 인분을 특성으로 가진다. 차이점은 분이벌레가 가루를 방어 정체성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진화하기 전까지 활용하는 법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초반에 잡은 뒤 레벨 6에 저리가루를 배우게 하고, 어려운 배틀에서 이기기를 요구하지 않은 채 레벨 9까지 키우는 편이 좋다. 저리가루는 느린 상대나 팀의 다른 포켓몬이 먼저 추월해야 하는 대상을 상대로 쓰기 좋다. 실뿜기는 스피드를 낮춰 더 강한 동료에게 교대하기 쉽게 만든다.
더 오래 데리고 갈 생각이라면 인분을 우선하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분이벌레를 무력화할 수 있는 추가 효과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특수방어 25와 종족값 합계 200을 보면 전투에 오래 남아 있도록 설계된 포켓몬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레벨 15에 배우는 벌레먹음은 레벨업으로 배우는 기술 중 자속 보정이 적용되는 가장 강력한 공격이지만, 그 시점에는 이미 다음 진화 단계에 가까워져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