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삼 심층 분석
‘hasami’에서 ‘scissor’로
일본어 ハッサム(Hassam)은 はさみ, hasami, 즉 “가위”에서 왔다. 게나 벌레의 집게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영어 이름은 늘 그렇듯 scissor와 razor를 섞었다. 독일어 이름인 Scherox가 가장 잘 풀어냈는데, Schere(가위)와 ferox(사나운)를 합친 말이다. 모두 날개나 장갑이 아니라 집게를 가리킨다.
디자인은 금속 아이템 진화형에서 자주 쓰는 방식을 반복한다. 원래 포켓몬의 실루엣은 유지하고 재질과 색만 바꾸는 방식으로, 초록색이 빨간색이 된다. 집게의 눈알무늬는 게임의 기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세부 요소이며, 도감에서도 심리적인 무기로 언급된다. 집게를 들어 올리면 머리가 3개인 듯한 인상을 준다.
주먹은 8년 늦게 도착했다
1999년 2세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당시에는 짧게 끝난 관동지방 포켓몬에게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한 초기 사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의 정체성을 이루는 요소는 아무것도 없었다. 테크니션과 불릿펀치는 4세대에 추가됐고, 그전까지 이 포켓몬은 베어가르기와 연속자르기에 의존했다. 위력이 낮은 기술을 강화하는 특성과 위력 40의 우선도 기술을 조합한 것이 출시 후 거의 10년이 지나서야 핫삼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6세대에서는 전용 메가진화석과 함께 메가진화가 추가됐고, 기존에 어떤 특성을 지녔든 대체 형태에서는 테크니션이 보장됐다. 이 형태는 모든 능력치가 상승하고 집게가 더 커졌으며, 설정상의 설명도 기존 도감과 일관됐다. 체내의 열이 폭주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8세대부터 메가진화가 사라지면서 도감에는 플레이 가능한 형태가 하나만 남았지만, 게임 데이터에는 여전히 핫삼-메가가 변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아무도 고르지 않는 특성과 경쟁자
일반 특성은 벌레의알림과 테크니션이며, 논쟁의 여지는 없다. 벌레의알림은 HP가 3분의 1 미만일 때 벌레 타입 공격만 올려 주는데, 그런 조건이 제때 충족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숨겨진 특성인 라이트메탈은 118 kg인 몸무게를 절반으로 줄인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완전히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대상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위력이 계산되는 기술이 있고, 118 kg은 그 기술들이 강하게 들어갈 만한 수치다. 그래도 이를 위해 테크니션을 포기하는 선택은 거의 항상 손해다.
비교 대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슈바르고다. 존재하려면 교환이 필요하다는 점까지 같은 벌레/강철 포켓몬이다. 슈바르고는 스피드를 버리고 몸집을 얻었으며 우선도 기술이 없다. 핫삼은 한 번에 강하게 때리는 대신 언제나 먼저 때리는 쪽을 택했다. 둘 다 불꽃에 4배 약점을 공유하며, 이 점이 두 포켓몬을 선택할 때 기준을 세운다. 무엇이 자신들을 쓰러뜨리는지 알고 팀에 넣고, 나타나기 전에 빼야 한다.
일반 플레이에서 가장 실용적인 용도는 공격이 아니다. 레벨 1부터 칼등치기를 배우고, 고속이동으로 선공권을 확보하며, 불타지 않는 거의 모든 공격을 유용하게 견딘다. 게임 중반까지 안정적인 포획 요원으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