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니아 심층 분석
사포 같은 피부, 어뢰 같은 이름
일본어 サメハダー는 鮫肌(samehada), 즉 ‘상어 피부’에서 나왔다. 상어 가죽으로 만든 사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그 거친 질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반 특성도 여기서 이어진다. 영어 이름은 shark와 sharp를 torpedo 위에 조합했는데, 실루엣을 그대로 설명하는 이름이다. 독일어 Tohaido도 Torpedo와 Haifisch를 같은 방식으로 합쳤다.
모티브가 된 동물은 상어지만 상어만은 아니다. 납작한 머리와 정면에서 본 윤곽은 개복치를 떠올리게 하며, 디자인은 해부학에도 자유를 부렸다. 실제 상어의 아가미틈은 5~7개지만 샤크니아는 양쪽에 2개씩만 있다. 수직으로 선 꼬리지느러미와 단단한 옆지느러미도 지느러미라기보다는 날개에 가깝게 움직인다.
이빨은 게임 세계 안에서도 나름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계속 빠지고 다시 자라며, 주워 모은 이빨은 부적처럼 만들어져 바다에서 사고를 막아 준다고 믿어진다. 선체를 산산조각 내는 부위와 선원의 목에 걸리는 장식이 같은 물건인 셈이다.
두 세대가 걸린 변화
3세대와 4세대 동안 까칠한피부는 샤크니아와 샤프니아만의 특성이었다. 그 때문에 샤크니아는 이상한 위치에 놓였다. 상대가 먼저 접촉해야만 수동적인 반격이 발동하는, 내구가 약한 공격수였던 것이다. 5세대에서 까칠한피부가 더 많은 포켓몬에게 분배되었고, 동시에 숨겨진 특성으로 가속이 추가되었다. 이 변화가 샤크니아의 사용법을 다시 썼다. 빠른 상어에서 스스로 속도를 올리는 상어가 된 것이다.
가재장군, 즉 호연의 또 다른 물 타입과 악 타입 포켓몬과 비교하면 능력치 배분이 반대다. 가재장군은 더 강하게 때리지만 더 늦게 움직인다. 샤크니아는 먼저 움직이지만 버티는 힘은 똑같이 없다. 둘 중 어느 쪽을 고를지는 순수한 화력보다 팀이 한 턴을 들여 준비할 여유가 있는지, 아니면 즉시 공격해야 하는지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많다.
메가진화와 탈것
6세대에서는 샤크나이트가 추가되었다. 메가진화하면 옹골찬턱을 얻어 이빨을 사용하는 기술 — 레벨 16의 물기, 레벨 20의 얼음엄니, 레벨 34의 깨물어부수기 — 을 강화하고, 공격과 스피드가 올라간다. 몸의 노란 무늬는 배틀에서 생긴 흉터라는 설정도 붙었다. 그래도 정말 부족한 부분은 건드리지 못한다. 여전히 들어오는 공격에 죽는다.
배틀 밖에서는 탈것으로 제2의 삶을 얻었다. 알로라의 게임에서는 물 위를 건너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라이드 포켓몬 중 하나이며, 그곳에서 120km/h는 위협이 아니라 이동 편의성으로 바뀐다. 같은 세대와 반 정도의 시간 안에 ‘바다의 공포’에서 교통수단으로 바뀌는 포켓몬은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