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킹 심층 분석
거대한 나무늘보에서 킹콩까지
출발점은 나무늘보, 특히 홍적세의 거대 육상 나무늘보인 Megatherium과 Eremotherium이다. 덕분에 큰 덩치가 설명된다. 여기에 대형 유인원, 즉 고릴라의 모습을 얹었고, 두 이름의 어미 「-킹」은 King Kong을 가리킨다. 실루엣에는 빅풋의 흔적도 있고, 대머리와 정수리 및 목의 흰 털, 이전 단계와 대비되는 활동량에는 인간 노인의 모습도 꽤 들어 있다.
일본어 이름 케킹(ケッキング, Kekking)은 欠勤(kekkin, 「결근하다」)과 king을 합친 말이다. 영어 이름도 slack과 king을 합쳤고, slacking이라는 말장난도 더했다. 2003년 2월 Nintendo Dream에 실린 인터뷰에서 디자인 담당자들은 이 진화 라인 전체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게을로는 나무늘보에서 출발하고, 가는 길에는 의욕을 내지만, 마지막에는 애초에 그럴 가치가 없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다.
2턴에 한 번
게으름피우기는 3세대에서 게을킹만 배울 수 있던 전용 기술이었다. 게으름은 게을킹과 5세대 이전의 게을로, 그리고 다시 9세대의 게을로가 지닌 전용 특성이다. 발바로는 의기양양이라 잠들지 않으므로 이 특성에서 벗어난다. 3단계 진화와 같은 동물을 두고 벌이는 3가지 농담이다.
특성의 세부 사항은 기억해 둘 만하다. 카운터는 포켓몬이 필드에 나올 때 시작하므로 첫 턴에는 반드시 공격하고, 두 번째 턴에는 공격하지 않는다. 5세대부터는 잠들면 카운터가 초기화되므로, 잠에서 깨어난 턴에는 반드시 움직일 수 있다. 한 턴을 충전하는 기술은 예상과 반대로 작동한다. 기술머신 목록에 있는 솔라빔은 정상적으로 충전하지만, 게으름 때문에 실행 턴을 놓친다. 파워풀허브를 지니고 있지 않은 한 그렇다.
또 하나의 670
레지기가스와 종족값이 정확히 같다. 둘 다 합계 670이고 공격 160으로, 노말 타입 가운데 가장 높다. 두 포켓몬 모두 노말 타입이며, 둘 다 성능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특성을 받았다. 차이는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있다. 느림보는 처음 5턴에 페널티를 집중시키고 그 뒤에는 사라진다. 따라서 레지기가스를 살아남게 하는 데 성공하면 결국 제약 없는 어태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게을름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 첫 턴에도 40번째 턴에도 같은 세금을 부과하며, 공격 160이 실제로는 절반의 가치밖에 없는 이유다.
공격 80과 스피드 90으로 종족값 합계 440을 기록하는 발바로와 비교하면, 최종 진화형은 수치를 거의 두 배로 늘리는 대신 매 턴 행동할 능력을 잃는다. 일반적인 진행에서는 이 교환이 충분히 이득이다. 하지만 트레이너와 트레이너가 맞붙는 배틀에서는 중간 단계가 최종 단계보다 한 턴에 더 많은 일을 한다.
9세대에 관한 덧붙임이 하나 있다. 스칼렛과 바이올렛부터 게을킹과 발바로는 18가지 타입 각각의 기술을 적어도 하나씩 배울 수 있다. 게으른 포켓몬의 기술머신 목록에는 치근거리기, 시저크로스, 섀도볼, 독찌르기, 씨폭탄, 테라버스트가 함께 들어 있다. 정작 포켓몬 도감에는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것을 먹는다고만 적혀 있는 포켓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