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비트 심층 분석
가죽 재킷을 입은 반딧불이
참고한 벌레는 반딧불이과 곤충이며, 구체적으로는 Cyphonocerinae아과와 닮았다고 여겨진다. 흥미로운 건 옷이다. 검은 몸에 줄무늬 가슴과 세운 깃은 곤충의 해부학이 아니다. 가죽 재킷이며, 1950년대 미국의 그리서와 그에 대응하는 일본의 보소조쿠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오토바이족이다.
영어 이름은 volt와 beetle, 또는 beat를 합친 말이다. 일본어 バルビート는 bulb, beat, beetle 세 가지를 섞었고, 리듬이라는 요소는 장식이 아니다. 도감은 실제로 그렇게 설명한다. 꼬리가 빛의 박자를 조절해 정보를 전달한다.
너무 커져 버린 기술
반딧불은 4세대까지 볼비트와 그 누구도 아닌 볼비트만 배웠다. 당시에는 특수공격을 두 단계 올렸고, 5세대부터는 세 단계 올리게 됐다. 한 턴에 한 능력치를 올리는 기술로는 게임에 존재하는 가장 큰 상승폭이다.
그런데 더는 볼비트에게만 주지 않게 됐다. 마나피와 전수목은 1레벨에 배우고, 둘 다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특수공격을 갖고 있다. 볼비트는 22레벨에 — 게임에 따라 21레벨에 — 배우는데 기본 특수공격은 47이다. 게임에서 가장 후한 기술이 가장 어울리지 않는 곳에 떨어졌고, 정직한 탈출구는 하나뿐이다. 볼비트가 쓰지 말고 바톤터치로 특수공격이 높은 다른 포켓몬에게 넘기는 것.
15년 늦게 들어온 30포인트
3세대부터 6세대까지는 종족값 합계가 400이었다. 7세대에 방어 쪽에만 30을 더해 현재의 430이 됐다. 늦고 소박한 조정이다. 쓸모없는 포켓몬을 제 할 일을 하기 전에 한 방은 버티는 포켓몬으로 바꿨다. 짓궂은마음이 있다면 사실 그 정도면 필요한 건 거의 다 갖춘 셈이다.
비교 대상으로 적당한 건 레디안이다. 지원 기술 목록은 엄청나지만 그걸 뒷받침할 능력치는 하나도 없는 또 다른 벌레다. 차이는 특성이다. 레디안은 수치를 보완해 줄 방법 없이 그대로 끌고 다닌다. 여기서는 변화기술의 우선도를 전부 올려 턴의 순서를 바꾸고, 능력치표의 나머지가 아무 의미가 없어도 그건 분명 가치가 있다.
반쪽짜리 커플
네오비트는 진화도, 모습도, 리전폼도 아니다. 같은 분류와 같은 430을 서로 다르게 나눠 가진, 두 조각으로 설계된 디자인의 나머지 반쪽이다. 대칭을 극단까지 밀어붙여 각각 한 성별만 갖게 만들었다.
Pokémon GO에서는 이 분리가 지역으로 바뀌었다. 볼비트는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 나타나고, 네오비트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나타난다. 둘 다 원하는 플레이어는 교환하거나 여행해야 한다. 하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발상을 말 그대로 적용한 셈이다.